美, AI활용 자율 무기체계 구축 검토…"중국에 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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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 등 적대국의 위협에 대한 대응을 이유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율 무기체계 개발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AI를 활용해 적의 표적을 탐지한 뒤 자율적으로 대응하고, 공중과 해상에서 스스로 이동할 수 있는 것이 미 국방부가 구상하는 자율 무기체계의 핵심 기능이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해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자율 무기체계 개발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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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미국이 중국 등 적대국의 위협에 대한 대응을 이유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율 무기체계 개발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가 향후 2년 이내에 이 같은 시스템을 완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AI를 활용해 적의 표적을 탐지한 뒤 자율적으로 대응하고, 공중과 해상에서 스스로 이동할 수 있는 것이 미 국방부가 구상하는 자율 무기체계의 핵심 기능이다.
공중과 해상, 지상 등에 인간의 조종 없이 스스로 기능하는 수천개의 드론과 무인함정, 로봇을 배치해 거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미국은 지상에서 자율 운행으로 보급망을 유지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적의 미사일을 탐지하는 AI 위성 네트워크를 우주 공간에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적국이 AI 위성 일부를 공격해도 미사일 감지 능력에 영향이 없을 정도로 많은 위성을 띄울 계획이다.
캐슬린 힉스 국방부 부장관은 WSJ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현재 전시도 아니고, 앞으로 전쟁을 치를 계획도 없다"면서도 "중국 때문에 비상한 속도로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해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자율 무기체계 개발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국방부는 내년 회계연도에 AI 기술 분야에 18억 달러(약 2조4천억 원)의 예산을 요청한 상태다.
현재 미국 해군도 중동 지역에서 드론을 활용해 이란의 군사적 움직임과 관련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최대 6개월까지 기능이 가능한 미 해군의 해상 드론은 무기가 장착돼 있지는 않지만, 이란 인근 해역에서 수집한 각종 정보를 본부로 전송하고 있다.
자율 무기체계 개발이 본격화하면 이 같은 정보 수집 활동의 영역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힉스 부장관은 "태양 에너지 등을 통해 동력을 얻는 자율 시스템이 각종 정보를 수집해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상황을 상상해보라"라고 말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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