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북·러 협의 주의깊게 관찰…7일 한·중 회담 조율중”

[북-러 밀착]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인도네시아(현지시각)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JCC)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뒤 리창 중국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이 무기 거래를 논의하기 위한 북한과 러시아가 정상회담을 열 것이라는 관측을 두고 “대한민국의 안보적 위해이자 국제 안보의 규범과 규약, 협의 사항을 모두 일거에 거스르는 행동”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6일(현지시각) 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러시아와 전쟁 물자, 공격용 무기, 군사 기술을 놓고 협의하고 있다는 것을 주의 깊게 관찰 중이다. 실제로 이행이 될 경우에 (조처를) 생각해보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러) 두 나라의 지도자가 만난다고 하면 한 나라는 세계 평화와 안보에 대한 비토권을 가진 가장 영향력이 있는 나라이며, 다른 한 나라는 지난 20여년 동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가장 엄중하게 보고, 가장 혹독한 결의안 10여개를 가동하고 있는 당사자다. 이 두 나라가 만나서 협력을 하는 것은 아이러니”라고 했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안보리의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을 차례로 설명한 것이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 문제를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 실제로 계획한 대로 러시아 방문이 이루어질지는 마지막에 가서 봐야 알겠지만 미국을 포함해 한국은 이 문제에 대해서 꽤 선제적으로 오랫동안 유심히 말하지 않고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총리가 7일께 한-중 회담을 열지 두 나라가 조율중이라는 사실도 전했다. 올해 아세안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윤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두번째 만남이 성사되는지에 관심이 쏠렸지만, 시 주석이 이번 회의에 불참하면서 두 정상의 만남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자카르타/김미나 기자 min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