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뀐 출제 방향·난도 측정 ‘수능 리허설’ [9월 모의평가]

이민경 2023. 9. 6.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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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시행된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는 교육부가 교육과정을 벗어난 이른바 '킬러문항'을 수능에서 없애겠다는 방침을 밝힌 이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으로 처음 실시된 전국 시험이다.

평가원 주관 모의평가는 11월 본수능과 유형이 비슷해 수험생들이 수능의 난이도와 출제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되어 왔다.

결국 킬러문항을 배제한 9월 모의평가만이 11월 수능의 출제 방향 및 세부 문항의 난도 등을 탐색해 볼 유일한 기회였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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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평 지원자들, 재학생 줄고 졸업생 늘어
수능 쉬워질거라는 기대감에 반수 도전
EBS 사상 첫 당일 분석 결과 발표 눈길

6일 시행된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는 교육부가 교육과정을 벗어난 이른바 ‘킬러문항’을 수능에서 없애겠다는 방침을 밝힌 이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으로 처음 실시된 전국 시험이다.

평가원 주관 모의평가는 11월 본수능과 유형이 비슷해 수험생들이 수능의 난이도와 출제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되어 왔다. 9월 모의평가는 수능과 시험의 성격, 문항 수, 출제 영역이 동일하다. 평가원은 매해 6월과 9월 두 차례 모의평가를 시행한 뒤 채점 결과 분석을 통해 실제 수능 난도와 문항 등을 조정한다.
6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종로학원에서 강사진이 이날 실시된 9월 모의평가 3교시 영어영역 문제 분석을 하고 있다. 이번 모의평가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치러지는 평가원 주관 시험으로, 초고난도 문항인 '킬러문항'이 빠진 첫 시험이다. 뉴스1
다만 올해의 경우 수능 모의평가의 의미가 달라졌다.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 공교육이 다루기 어려운 킬러문항이 출제됐다는 교육부의 발표로 인해 수험생 입장에선 6월 모의평가를 통해 수능을 점쳐볼 수 없게 된 것이다. 결국 킬러문항을 배제한 9월 모의평가만이 11월 수능의 출제 방향 및 세부 문항의 난도 등을 탐색해 볼 유일한 기회였던 셈이다.

이번 9월 모의평가 지원자는 47만5825명으로 지난해 9월 모평 때보다 1만3545명 줄었다. 재학생은 같은 기간 2만5671명 감소한 37만1448명(78.1%)이었다. 반면 재수생 등 졸업생은 전년보다 1만2126명 증가한 10만4377명(21.9%)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졸업생 비중은 2011학년도 대입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2024학년도 대입부터 킬러문항이 배제되면서 수능이 쉬워질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해 반수 등에 도전하는 졸업생이 대거 9월 모평에 응시했기 때문이라는 게 교육계 분석이다.

이날 9월 모평 각 영역 시험이 끝난 뒤에는 EBS 수능 강의·교재 강사진의 모평 분석이 발표됐다. 강사진은 국어, 수학, 영어 영역 시험 종료 직후 정부세종청사에서 킬러 문항 배제 여부, 영역별 출제 경향, 주요 문항 등에 대해 설명했다.

EBS가 평가원 주관 모의평가 당일 언론브리핑을 열고 분석 결과를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수험생들이 사교육업체 분석에 의존하지 않고 공적인 측면의 분석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한 것이라며 내년에도 6·9월 모평 때 강사진 브리핑을 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평가원 주관 모의평가 때마다 출제 경향과 난이도 관련 분석 자료를 내놨던 일부 대형 입시업체는 이날 별다른 분석 자료를 내지 않았다. 대성학원이 대표적이다. 대성학원이 6·9월 모의평가 분석 자료를 내지 않은 것은 1965년 개원 이래 처음이다. 진학사 또한 당일 분석 자료를 발표하지 않았다. 이들 업체는 7일 이번 모평 분석 자료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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