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북러회담, 국제규약 거스르는 것…엄중하게 보고 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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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북한과 러시아가 정상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될 무기를 거래하기 위한 논의를 할 것이란 관측에 대해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국제 안보의 놈(norm)과 레짐(regime), 규약과 합의사항을 일거에 거스르는 것"이라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은 한-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동아시아 정상회의(EAS)마다 북핵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결된 대응 필요성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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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7일 리창 총리와 한중회담 조율…"한일중 협력사업 발굴"
(자카르타·서울=뉴스1) 나연준 최동현 정지형 기자 = 대통령실은 북한과 러시아가 정상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될 무기를 거래하기 위한 논의를 할 것이란 관측에 대해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국제 안보의 놈(norm)과 레짐(regime), 규약과 합의사항을 일거에 거스르는 것"이라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은 한-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동아시아 정상회의(EAS)마다 북핵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결된 대응 필요성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장은 이르면 내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만나 무기 거래를 논의할 것이란 관측에 대해 "글로벌 평화에 대한 정면 도전이자 위협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안보에 대해 직접적인 위협을 자아낸다는 점에서 중시하고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한-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어떠한 유엔 회원국도 불법 무기 거래 금지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규정한 대(對)북한 제재 의무를 저버려서는 안 된다"며 "국제사회의 평화를 해치는 북한과의 군사협력 시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해당 발언에서 '러시아'를 명시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북러의 군사 공조와 무기 거래 시도가 명백한 불법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서도 "국제사회가 단합하여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을 좌시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중 하나인 러시아와, 안보리의 강도 높은 제재를 받아온 북한이 협력하는 것을 "아이러니"라고 표현하면서 "우선 북한이 러시아와 여러 가지 전쟁물자, 공격용 무기, 군사기술을 놓고 협의하고 있다는 것을 주의 깊게 관찰 중"이라고 했다.
이어 "실제로 계획한 대로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이뤄질지는 마지막에 가서 봐야 알겠지만, 미국을 포함해 한국은 이 문제(북러회담 시도)에 대해 선제적으로, 오랫동안 말하지 않고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미국이 북러회담 저지를 위해 북한을 설득 중이냐는 질문에는 "어떤 형식으로든, 불편한 관계인 나라끼리도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채널, 연락처는 갖고 있기 마련"이라면서도 "당장 (북한의) 방러 문제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미국이 북한과 대화하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7일 리창 중국 총리와 '한중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북한 핵·미사일 개발자금 차단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요청했는데, 리창 총리는 특별한 반응이나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북한 관련 메시지에 대한 중국 측의 태도를 묻는 말에 "중국이 우리에게 특별히 반응을 하거나 부정적으로 응답한 것은 하나도 없다"고 했다. 한중 정상회담 성사 여부에 대해서는 "내일(7일) 정도로 리창 총리와 한중 회담을 가질 지 얘기 중"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이날 한일중 협력 활성화를 강조한 것과 관련, 한중일 정상회의 연내 개최를 비롯한 3국 협력 사업 발굴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김 차장은 "지난 4년간 한일중 3자 회담이 열리지 않았지만, 우선 한미일이 아세안에 대해서 관여를 확대하고 필요한 규범을 확산시켜 나가면서, 한일중 협력이 역내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인지 함께 경합해서 생각해 보자는 것"이라고 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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