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해서 좋은게 뭐가 있죠?”…처음 결혼하는 커플 ‘반토막’

박제완 기자(greenpea94@mk.co.kr) 2023. 9. 6.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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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33세·여 31세로 평균연령 높아져
여성고용률은 처음으로 60%대 집입
임금격차는 평균 2600만원으로 여전
[사진 출처=픽사베이]
초혼 부부의 혼인건수가 2010년 이래 12년만에 절반 가까이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3.7세, 여성 31.3세로 집계됐는데 이는 2010년과 비교해 2~3세 가량 높아진 수준이다.

여성가족부는 28회 양성평등주간을 기념해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을 6일 발간했다. 해당 통계는 1997년부터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이라는 제목으로 발간돼왔으나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난해부터는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으로 변경됐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초혼 부부 혼인 건수는 총 14만 8000건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력하게 시행되던 2020년에는 16만 7000건, 2021년 14만9200건의 혼인이 이뤄졌고,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는 18만 4000건이 발생했다. 2021년 11월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됐지만 2022년에도 혼인건수는 사회적 거리두기 이전 수치를 회복하지 못한 것이다.

10여년간의 통계와 비교해보면 혼인건수의 감소세는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초혼부부의 혼인 건수는 2010년 이후 12년간 하락세를 이어왔다. 지난해 혼인 건수인 14만8300건은 2010년 당시에 비해 42%가 줄어든 수치다.

10여년간 평균 초혼 연령도 꾸준히 높아져왔다. 지난해 남성과 여성 각각 평균 초혼 연령은 만 33.7세와 31.3세로 기록됐다. 2010년 초혼연령 각각 31.8세, 28.9세 보다 남자는 2세, 여자는 3세 가량 높아졌다.

정부서울청사 내 여성가족부 집무공간. [사진 출처=연합뉴스]
한편 여성고용률은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60%대에 진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5~64세 여성 고용률은 60%을 기록했다. 특히 고용계약기간이 1년 이상으로 비교적 안정된 일자리에서 일하고 있는 여성 ‘상용근로자’의 비율은 53.6%를 기록해 2010년보다 19.1%포인트가 증가했다.

하지만 남녀간의 임금 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날 여가부가 발표한 성별임금 격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장법인의 경우 지난해 남성 임금이 여성 임금에 비해 30.7%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상장법인 전체의 남성 1인당 연 평균임금은 8678만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여성 평균임금인 6015만원보다 2600만원가량 높은 수준이다. 공공기관의 경우 격차는 25.2%로 나타났다. 남성 1인당 평균 임금은 7887만원, 여성은 5896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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