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전 충격패’ 황선홍 감독 “선수들은 용기를 잃으면 안 돼”
“모든 것은 감독의 잘못이니 선수들은 용기를 잃으면 안 됩니다.”
황선홍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55)이 내년 파리 올림픽을 향한 첫 걸음이 꼬인 것에 고개를 숙였다.
한국은 6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23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예선 B조 1차전에서 카타르에 0-2로 완패했다. 상대가 U-23 아시안컵 개최국이라 본선 진출 경쟁에 상관없는 친선경기였지만 안방에서 기대했던 결과는 아니었다.
황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홈에서 치르는 경기에서 패배해 팬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면서 “첫 실점이 경기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날 한국은 전반 38분 아흐메드 알라위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22분 타밈 만수르 알압둘라(이상 알라이얀)에게 추가골까지 헌납하면서 속절없이 무너졌다. 경기 초반만 해도 한국이 공세를 주도한 터라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게 아쉬웠다.
황 감독은 “상대 진영에서 하프스페이스를 노리는 것은 전략적으로 주문한 부분”이라며 “후반에도 공격은 주도했지만 세밀함이 부족했던 게 아쉽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제 9일 키르기스스탄전에서 분위기를 뒤집어야 한다. 이번 대회가 사실상 시작하는 첫 경기이기도 하다.
황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수정하겠다”며 “압박을 하는 타이밍에서 상황에 따라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 꼭 승리가 필요한데 측면 공격의 단조로움에서 벗어나는 변화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른 선수를 질타하지 않고 자신에게 책임을 돌렸다. 그는 “결정적인 실수라고는 생각하지만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 모든 것은 감독의 문제이니 선수는 용기를 잃지 않고 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우리는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다음 경기부터는 전체적으로 조화로운 움직임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리디우 발레 카타르 감독은 “우리는 정말 좋은 경기를 했다. 전·후반전 모두 경기를 잘 조율했다. 대표팀 감독을 맡은지 얼마 안 됐지만 이번 경기는 우리의 레벨을 올릴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창원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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