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승승승승승승승' 10년 걸렸다, PS 가능성 수직상승…김종국 감독 "내일도 최선을" [MD잠실]

잠실 = 박승환 기자 2023. 9. 6.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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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잠실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투·타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KIA 타이거즈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11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며 7-1로 완승을 거두며 9연승을 질주했다.

KIA는 이날 승리로 지난 2013년 6월 8일 목동 넥센(現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6월 20일 대전 한화 이글스와 맞대결 이후 무려 3730일 만에 9연승으로 '폭주'했다. 그리고 해태 타이거즈 시절이던 1988년-1994년 기록한 구단 최다연승 기록에 한 발 더 다가서는데 성공했다.

이날 경기는 두산과 KIA의 모두에게 중요한 경기였다. 이 맞대결의 결과가 모든 것을 좌우하는 것은 아니지만, 격차가 3경기에 불과한 만큼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그렇기 때문에 양 팀은 전날(5일) 비로 인해 경기가 취소되자 각각 선발 투수를 '에이스'로 변경해 맞대결을 벌였다.

KIA 타이거즈 토마스 파노니./잠실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날 경기에서 미소를 지은 것은 KIA였다. KIA는 선발 토마스 파노니가 6이닝 동안 투구수 98구, 3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지난 8월 5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4.25의 아쉬움을 제대로 씻어냈다.

10년 만에 9연승을 달린 김종국 감독은 "투·타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먼저 선발 투수 파노니가 기대대로 6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져주면서, 본인의 역할을 너무나도 잘 해줬다.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공격적으로 승부한게 주효한 거 같다"고 역투를 펼친 파노니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후반기 팀 타율 1위를 달리는 이유도 제대로 뽐냈다. KIA는 나성범이 결승 투런홈런을 터뜨리고, 올 시즌 세 번째로 전구단 상대 아치를 그리는 등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펄펄 날아올랐고, 김도영이 화려한 배트플립과 함께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그리고 박찬호가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1안타 2타점으로 좋은 기세를 이어갔다.

사령탑은 "타격에서는 나성범의 결승 선제 투런홈런이 빠른 타이밍에 나오면서 분위기가 살아났다. 이어진 4회초 공격에서 박찬호의 타점을 시작으로 김도영의 홈런, 소크라테스의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빅이닝에 성공, 승리할 수 있었다"며 "투타 모두 좋은 경기 감각을 유지하고 있는 게 고무적"이라고 기뻐했다.

KIA가 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었던 만큼 이날 잠실구장에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2만 468명의 팬들이 찾았다. 특히 3루 관중석은 빈자리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KIA 팬들로 가득 들어찼다. 김종국 감독은 "평일임에도 많은 팬분들께서 응원해 주신 덕분에 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 내일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KIA 타이거즈 나성범./잠실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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