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수능 모의평가, 킬러 문항 없애고 EBS 연계 늘어
6일 치러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 평가는 정부 예고대로 초고난도인 ‘킬러 문항’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꼼꼼히 읽어야 풀 수 있는 문제들을 늘려 지난 6월 모의 평가와 대체로비슷하거나 다소 어려운 수준이었다고 EBS 수능 강사들이 분석했다. EBS 교재와의체감 연계율은 높아졌다. 올 수능에서도 EBS와 비슷한 문제가 전년도 수능보다 많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이날 “전국 2139개 고등학교와 485개 지정 학원에서 9월 모의 평가가 일제히 실시됐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은 정부가 지난 6월 ‘킬러 문항’을 수능에서 배제하겠다고 밝힌 후 처음 치른 모의 평가다. 11월 치러지는 올 수능 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 평가원은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골고루 출제했다”고 밝혔다.
국어와 영어 영역은 6월 모의 평가보다 다소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킬러 문제는 빠졌지만 그다음 단계 어려운 문제를 늘리는 방식으로 난이도를 유지했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EBS 측은 “지문과 선택지를 꼼꼼히 읽고 끝까지 해석해야 풀 수 있는 문제를 늘려 난이도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수학은 킬러 문항이 빠졌지만 쉽지 않았다는 의견과 작년 수능이나 올 6월 모의 평가보다 쉬워 만점자가 늘 것이란 분석이 엇갈렸다.
이번 모의 평가는 지원자(원서 접수자 기준) 중 졸업생 비율이 21.9%(10만4377명)로 2011학년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킬러 문항 배제’로 수능이 다소 쉬워질 것이란 예측에 따라 졸업생 응시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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