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연계 틀 안에서… 까다롭지만 ‘버리는 문제’ 없었다 [9월 모의평가]
만점자 표준점수 2022년 수능보다
국어 9점 오르고 수학 1점 하락 예상
교육과정 밖 출제 ‘킬러 문항’ 없어
고난도 문항으로 시험 변별력 확보
국어 지문에 충분한 정보 제공하고
수학 종합적 해석보다 각 분야 집중
학원가 “만점·동점자 크게 늘 수도”
집중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6일 오전 대구 수성구 대구여자고등학교에서 한 수험생이 배부받은 문제지를 살펴보고 있다. 대구=뉴시스 |
이번 9월 모평의 최대 관심사는 킬러문항 출제 여부였다. 앞서 교육부는 킬러문항을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으로, 사교육에서 문제 풀이 기술을 익히고 반복적으로 훈련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항’으로 정의했지만, 정의가 모호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결국 킬러문항을 없앤다는 것은 초고난도 문제가 사라진다는 의미인 만큼, 킬러문항 배제는 ‘쉬운 수능’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또 다른 숙제였던 변별력도 어느 정도 확보됐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다만 초고난도 문제가 사라져 최상위권의 변별력 확보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종로학원은 “수학의 경우 중상위권 변별력은 유지됐다”면서도 “표본조사 결과 6월 모평 대비 수학 미적분은 원점수 기준 4.4점, 기하 5.2점, 확률과통계는 3점 상승할 정도로 쉽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종로학원은 “최상위권 타깃의 고난도 문제가 쉽게 출제돼 최상위권의 변별력이 크게 떨어지고 최상위권 만점자, 동점자가 늘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가스터디도 “수학 공통과목은 기존에 출제됐던 문항 번호와 유형에 변화가 있어 기존시험에 익숙한 수험생들이 다소 어려움을 느꼈을 것”이라면서도 “초고난도 문제는 없었고 4점 문항 난도가 상승했지만 전반적으로 평이했다”고 평가했다.
교육 당국은 이번 시험이 “6월 모평, 전년 대학수학능력시험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지난 6월 모평 이후 킬러문항 배제 방침 발표로 수험생들에게 혼란을 줬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킬러문항 배제가 수능에 큰 변화를 예고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유나·이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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