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창원참사' 황선홍 감독 사과 "감독으로서 죄송, 팀 만들어가는 과정"

김가을 2023. 9. 6.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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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으로서 죄송하다."

황선홍 대한민국 올림픽대표팀(22세 이하) 감독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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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창원=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감독으로서 죄송하다."

황선홍 대한민국 올림픽대표팀(22세 이하) 감독의 말이다.

한국은 6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2024년 파리올림픽 1차 예선 겸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예선 1차전에서 졸전 끝 0대2로 패했다. 한국은 9일 키르기스스탄과 2차전을 치른다. 그나마 카타르가 아시안컵 본선 개최국인 관계로 일찌감치 본선행을 확정, 이번 경기가 조별리그 순위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이 불행 중 다행이었다.

경기 뒤 황 감독은 "홈에서 하는 경기, 홈 팬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 첫 번째 실점이 경기 흐름을 많이 바꾸는 데 결정적 영향을 주지 않았나 싶다. 공격에서 세밀함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겸임) 절대적인 핑계가 될 수 없다. 죄송하게 생각한다. 홈에서 좋은 모습 보여야하는데 그렇지 못한 점에 대해 감독으로서 죄송하다. 어린 선수들이기 때문에 이 경기로 모든 게 끝난 것은 아니다.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다음 경기에 집중해야하지 않나 싶다. 분위기에 휩싸이지 않고 냉정하게 다음 경기에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장엔 4352명의 관중이 찾았다.

파리로 가는 첫걸음이었다. 이번 대회 예선 11개 조의 각 1위팀과 조 2위 중 상위 4팀, 그리고 본선 개최국 카타르까지 총 16팀이 U-23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한다. 내년 4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4년 AFC U-23 아시안컵 본선은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을 겸한다. 한국은 이번 대회 B조에서 카타르, 키르기스스탄, 미얀마(12일)와 대결한다.

한국은 카타르전을 시작으로 10회 연속 올림픽 진출 대업에 도전한다. 1988년 서울 대회를 시작으로 직전 도쿄 대회까지 세계 축구 연사상 최초로 9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이라는 신기록을 작성했다. 아시아에는 '3+1'장의 본선행 티켓이 주어진다. U-23 아시안컵 상위 3팀이 올림픽 본선에 직행한다. 4위는 아프리카 예선 4위 팀과 올림픽 출전권을 두고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황 감독은 "공격에서 하프스페이스에서 노리는 것은 계속 준비한 것이다. 풀백이 너무 정적이었다. 하프타임 때 포지션을 수정했다. 원 홀딩으로 특히 오른쪽 빌드업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서 투 미들로 바꿨는데, 후반에도 주도하고도 공격에서의 세밀함이 부족했다. 압박 타이밍, 상황적으로 제어가 가능해야 하는데 아쉬웠다. 다음 경기 준비하는 데 승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공격을 주문해서 경기를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측면이 단조로움을 벗어나서 변화가 필요하지 않나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 0-1로 밀리던 후반 22분 골키퍼의 황당한 실수로 추가 실점했다. 황 감독은 "아직 따로 얘기하지 않았다. 라인업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여러가지로 구상돼 있다. 우리 계획대로 갈 생각이다. 결정적인 실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 용기를 잃으면 안 된다. 더 발전해야 한다. 감독의 문제다. 선수는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황 감독은 "팀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전체적으로 조화롭게 움직임 등을 손봐야 할 것 같다. 새 선수가 합류하면 커뮤니케이션에 어려움이 있다. 그렇지만 단조로움을 조금 벗어나야 하는 건 분명한 것 같다. 다음 경기에 생각해서 선수들과 같이 헤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창원=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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