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0주년 맞은 伊 피사의 사탑, 전문가에게 안전성 여부 물어보니…
90년대 초 붕괴 위기…국제적 노력으로 안정 되찾아
위성 관측, 미세 변화 파악…향후 200년 안전 전망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이탈리아 피사의 오페라 델 두오모 박물관에서 열린 850주년 기념식에서 전문가들은 탑의 안전을 보장했다. 앞으로도 걱정 없이 탑을 활용해 재밌는 사진을 찍을 수 있을 전망이다.
1000년 동안 탑이 속한 성당 부지를 관리해온 단체 ‘오페라 델라 프리마지알레 피사나’(Opera della Primaziale Pisana, 약칭 OPA)의 회장 안드레아 마에스트렐리(Andrea Maestrelli)는 “피사의 사탑은 안전하다”고 단언했다.
90년대 초반 기울기는 수직선에서 4.5m로 최대치에 이르며 탑은 붕괴 위기에 처했다. 이를 되돌리는 데 국제적인 노력이 필요했다. 무려 11년간의 공사를 진행해 2001년 11월 탑을 일반에 재공개했다. 기울어지는 반대쪽 지반에 구멍을 내 흙을 파내는 공법을 사용했다. 현재 기울기는 수직선에서 4.1m다. 향후 200년 정도는 안전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2018년 기준 2001년보다 4㎝가량 탑이 상승하기도 했다.
로베르토 첼라(Roberto Cela) OPA 기술 디렉터는 “피사의 사탑은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관측 시스템의 연구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문화재청과 OPA의 합의가 이뤄진 덕분에 전문가들은 위성 관측과 지상 관측 자료를 통합해서 탑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관측 성과는 1년간 지속되는 기념식의 일환으로 내년에 발표될 예정이다.
피사의 사탑은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자유 낙하 실험을 한 곳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며 갈릴레오의 제자 중 한 명이 지어낸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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