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 실수로 추격 의지 상실' 황선홍호, 카타르에 0 대 2 패배

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2023. 9. 6.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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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2세 이하(U22) 대표팀의 경험 부족이 여실히 드러났다.

선제 실점은 아쉬웠지만 황당한 실수로 추가골을 내준 장면에는 허무함이 따를 수밖에 없었다.

전반 38분 아흐메드 알라위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21분 만수르 알압둘라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10분에는 만수르 알압둘라가 헤더로 한국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빗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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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제골 허용. 연합뉴스
선제골의 주인공 아흐메드 알라위. 연합뉴스

한국 22세 이하(U22) 대표팀의 경험 부족이 여실히 드러났다. 선제 실점은 아쉬웠지만 황당한 실수로 추가골을 내준 장면에는 허무함이 따를 수밖에 없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일 오후 8시 경남 창원축구센터 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예선 B조 1차전 카타르와 경기에서 0 대 2로 패했다. 전반 38분 아흐메드 알라위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21분 만수르 알압둘라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예선 11개 조 가운데 조 1위 팀과 조 2위 중 상위 4개 팀, 그리고 본선 개최국인 카타르까지 총 16개 팀이 본선에 진출한다. 한국은 이번 대회 예선에서 카타르, 키르기스스탄, 미얀마와 같은 B조에 속했다.

이날 맞대결 상대인 카타르는 본선 개최국으로 경기 결과가 순위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친선 경기로 간주한다. 하지만 본선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전력을 점검할 필요성이 있는 경기다.

대회 본선은 2024 파리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을 겸해 내년 4월 열린다. 상위 3개 팀이 올림픽 본선에 직행하고, 4위 팀은 아프리카 예선 4위 팀과 올림픽 출전권을 두고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허율(광주FC)이 최전방 공격에 나섰고, 엄지성(광주FC)와 전병관(대전하나시티즌)이 측면을 맡았다. 오재혁(전북현대)과 강현묵(김천상무), 이진용(대구FC)이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했고, 민경현(인천유나이티드), 조위제(부산아이파크), 조성권(김포FC), 이태석(FC서울)이 포백 수비를 구성했다. 골문은 백종범(FC서울)이 지켰다.

해외파인 이현주(바이에른 뮌헨), 정상빈(미네소타), 권혁규(셀틱)은 모두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이 중 이현주만 후반 15분 그라운드를 밟아 호흡을 맞췄다.

한국 실점. 연합뉴스

경기 초반에는 한국이 경기를 주도하는 분위기였다. 특히 전병관이 날카로운 슈팅으로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며 카타르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병관은 전반 12분 이태석의 크로스를 받은 뒤 첫 슈팅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14분에는 문전에서 허율의 패스에 발을 갖다댔지만 아쉽게 골문을 빗나갔다.

전반 25분에는 탄탄한 팀 플레이를 선보였다. 하프 스페이스에서 원투 패스를 주고 받은 뒤 문전으로 쇄도했고, 허율이 패스를 받아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선제골이 무산됐다.

공격을 주도하던 한국은 전반 38분 단 한 차례 빈틈을 허용했던 게 실점으로 연결됐다. 역습에 나선 아흐메드 알라위가 침착한 슈팅으로 한국의 골망을 가르며 선제골의 주인공이 됐다. 결국 한국은 0 대 1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쳤다.

카타르 추가골. 연합뉴스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강현묵, 전병관을 빼고 백상훈(FC 서울), 홍윤상(포항 스틸러스)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카타르는 교체 없이 후반전에 돌입했다.

카타르는 전반 막판 좋은 분위기를 후반 초반에도 이어갔다. 선제골을 터뜨린 알라위가 후반 7분 날카로운 중거리슛으로 골문 왼쪽 구석을 겨냥했는데 백종범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았다. 10분에는 만수르 알압둘라가 헤더로 한국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빗나갔다.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자 황선홍 감독은 승부수를 꺼냈다. 후반 15분 이진용 대신 해외파인 이현주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하지만 후반 21분 황당한 실수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알압둘라가 문전으로 날아온 스로인을 헤더로 처리했는데 수비수는 물론 골키퍼마저 이를 처리하지 못하고 그대로 흘려보내 골문으로 들어갔다.

격차가 순식간에 2점으로 늘어났고, 추격 의지는 맥없이 무너졌다. 결국 한국은 경기 종료까지 1점도 만회하지 못한 채 패배를 떠안았다. 

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startjo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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