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로 미트볼에 미트볼이”…일본인도 이해 못하는 日 편의점의 사과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3. 9. 6.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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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편의점 체인인 패밀리마트가 니쿠단고(일본식 고기완자) 제품에 실수로 미트볼이 들어갔다며 제품 리콜에 들어가며 고객에게 사과했다고 재팬타임즈가 5일 보도했다. [출처 : 재팬타임즈]
일본의 편의점 체인인 패밀리마트가 미트볼 제품에 실수로 진짜 미트볼이 들어갔다며 고객에게 사과하고 제품 리콜에 들어갔다고 재팬타임즈가 5일 보도했다.

패밀리마트는 지난달 28일 자사제품인 미트볼 패키지 제품에 미트볼이 들어갔다며 “고객께 큰 불편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리며,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공급업체와의 경영 노력과 조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통기한이 오는 10월 2일 이전인 문제의 상품 구매자는 누구나 패밀리마트 매장에서 환불을 받을 수 있다. 이미 제품을 먹은 사람에게는 새 제품의 샘플을 무료로 제공한다.

미트볼 제품에 진짜 미트볼이 들어갔다는 편의점의 설명을 두고 일본인들도 갸우뚱한 반응이다. 일본에는 일본식 고기완자인 니쿠단고가 있고 우리가 잘 아는 서양식 미트볼이 있다. 패밀리마트는 ‘중국식 니쿠단고’로 표기해서 팔아야 할 제품을 ‘미트보루’라고 판 것이다.

실상 일본인들은 미트볼과 니쿠단고 모두 ‘미트보루’로 부른다. 하지만 식품산업에서는 니쿠단고와 미트볼은 엄연한 차이가 있다. 고기를 공 모양으로 반죽한 것은 동일하지만 소스가 다르다. 원래는 중국식의 새콤달콤한 소스가 입혀져야 하는데 토마토 소스가 들어갔다. 고기와 야채를 토르띠야에 싸먹는다고 하더라도 정통 멕시코식이면 ‘부리토’라고 하고, 그렇지 않으면 ‘랩’이라고 부르는 것과 유사하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재팬타임즈는 “가격과 양도 다르다. 니쿠단고 제품은 158g에 221엔이고 미트볼은 110g에 119엔으로 니쿠단고가 30% 정도 더 비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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