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1년만에 키이우 재방문…우크라 반격·추가 지원 논의(종합)

김민수 기자 2023. 9. 6.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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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도착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매체 '드제르칼로 티즈니아'는 5일 현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블링컨 장관이 오는 6일 키이우를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4월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함께 키이우를 찾은 블링컨 장관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 우크라이나와 주변국에 7억1300만달러(약 9500억원)의 무기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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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우크라 외무와 회의 시작, 젤렌스키와도 회동 예정
우크라 반격 속도 느리다는 지적 나온 가운데 방문 성사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6일(현지시간) 키이우를 방문해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만나고 있다. 2023.09.06/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도착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유러피안 프라우다는 블링컨 장관이 이날 아침 키이우에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고 처음 보도했다.

이날 블링컨은 러시아의 키이우 공습이 발생한 지 불과 몇 시간 후에 도착했다.

로이터통신도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의 브리핑을 인용해 블링컨 장관은 키이우를 이틀 동안 방문하면서 10억달러 이상의 지원 패키지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국무부 관계자는 블링컨 장관이 드미트로 쿨레바 외무장관과 회담을 시작했으며, 이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쿨레바 장관과 만나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반격에 성공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필요한 것을 갖추고 강력한 억지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또한 파트강력한 경제와 민주주의를 구축하고 재건하는 과정에서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의 키이우 방문은 최근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더디다는 평가가 나온 가운데 성사된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6월부터 러시아 점령지 탈환을 위한 본격적인 반격 작전에 나섰다. 그러나 국제사회 일각에선 예상보다 더딘 진전에 의문과 우려가 제기돼왔다. 특히 탱크와 미사일, 전투기 등 서방으로부터 다양한 군사 지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반격의 성과가 예상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쿨레바 외무장관은 지난달 31일 EU 외교장관회의에서 이와 관련해 "입을 다물라"며 강력 반발했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미국이 우크라이나 측과 전장의 상황을 평가하고 겨울이 다가오기 전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것은 우크라이나인들로부터 실제적인 평가를 듣는 것"이라며 "우리는 앞으로 몇 주 동안 그들이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 보고 듣고 싶다"고 부연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매체 '드제르칼로 티즈니아'는 5일 현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블링컨 장관이 오는 6일 키이우를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수석 부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국무장관 순방 일정에 대해 새로 추가할 게 없다"며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답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블링컨 장관은 지금까지 두 차례 키이우를 방문했다. 지난해 4월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함께 키이우를 찾은 블링컨 장관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 우크라이나와 주변국에 7억1300만달러(약 9500억원)의 무기 지원을 약속했다.

블링컨 장관은 같은 해 9월에도 키이우를 찾아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했다. 이를 계기로 러시아의 침략 위협에 처한 유럽에 20억달러(약 2조6000억원)를 추가로 지원하고 이 중 10억달러는 우크라이나에 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블링컨 장관의 키이우행은 모두 보안상의 이유로 구체적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다. 방문 일정이 일부 유출되더라도 미 당국은 어떠한 언급도 삼갔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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