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 미쳤다”… 10년 만에 ‘9연승’ 달린 호랑이 군단 KIA

장한서 2023. 9. 6.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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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호랑이 군단' KIA의 기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KIA가 9연승을 달린건 지난 2013년 6월 이후 10년 3개월(3730일) 만이다.

KIA는 내친김에 두산과의 3연전 첫 경기에서도 승리하면서 9연승을 완성했다.

곽빈은 앞서 KIA 상대로 2승 평균자책점 1.59로 강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 뜨거운 KIA 타선에 속수무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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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호랑이 군단’ KIA의 기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무려 10년 만에 9연승을 달리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KIA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7-1로 승리했다.

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두산베어스의 경기, 3회 초 1사 주자 2루서 KIA 나성범이 2점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뉴시스
이날 승리로 KIA는 9연승을 달성했다. KIA가 9연승을 달린건 지난 2013년 6월 이후 10년 3개월(3730일) 만이다. KIA는 지난달 24일 KT전 승리를 시작으로 한화와의 3연전을 모두 이겼고, NC와의 3연전에서 1승(2경기는 우천 취소)을 거두고, SSG와의 지난 주말 3연전을 싹쓸이 했다. KIA는 내친김에 두산과의 3연전 첫 경기에서도 승리하면서 9연승을 완성했다.

KIA 연승 행진의 중심에는 불을 뿜는 타선이 있었다. 8연승 기간 동안 팀 타율 0.338, OPS 0.921를 기록하며 리그 전체 1위를 기록했다. 득점권에서도 타율 0.459, OPS 1.162로 리그 전체 1위였다.

이날도 KIA 타선은 맹타를 선보였다. 두산은 KIA를 막기 위해 ‘토종 에이스’ 곽빈을 내세웠다. 곽빈은 앞서 KIA 상대로 2승 평균자책점 1.59로 강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 뜨거운 KIA 타선에 속수무책이었다. 곽빈은 3.1이닝동안 6피안타(2홈런) 3볼넷 4탈삼진 6실점하면서 일찌감치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두산 경기, 9연승에 도전하는 KIA의 팬들이 내야 응원석을 가득 메우고 있다. 연합뉴스
KIA 타선은 이날 두산을 상대로 장단 13개의 안타를 뽑아냈다. 나성범과 김도영은 각각 3회와 4회 나란히 투런포를 터뜨리며 승리에 앞장섰다. 나성범은 3회 1사 2루 찬스에서 곽빈의 커브를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이 홈런으로 KIA는 2-0 리드를 잡았다. 이번 시즌 15번째 홈런을 터뜨린 나성범은 전 구단 상대 홈런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 리그 3번째 기록이다. 그는 최근 5경기에서 홈런 4방을 때려내며 KIA의 물오른 공격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타선만 맹활약 한 건 아니다. 이날 KIA 선발로 나선 외국인 투수 파노니는 6이닝 3피안타 7삼진 무실점 호투하며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볼넷을 한 개도 내주지 않을 만큼 정교한 제구력을 선보였다. 이어 불펜으로 나온 박준표, 윤중현도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고, 9회 등판한 김유신이 1실점만 허용하면서 7-1 승리를 완성했다.

잠실=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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