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중러 따로 밀착...북중러 3각 공조는?
[앵커]
한미일 3국의 안보 협력 강화되는 가운데, 북한과 러시아, 중국 간 밀착 행보도 바빠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로의 입장과 셈법이 달라, 3각 공조는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집권 이후 처음으로 G20에 불참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다음 달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3차 '일대일로' 정상회의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전범 혐의로 수배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참석해 '브로맨스'를 과시할 예정입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지난달 30일) : (푸틴이 10월에 중국에 온다는 걸 확인할 수 있나요?) '일대일로' 정상포럼 관련 회원국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적절한 시점에 관련 소식을 발표할 것입니다.]
이에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대통령 사이 4년 만의 재회도 예고돼 있습니다.
다음 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만나 무기 거래 등을 논의할 전망입니다.
북한 9·9절 열병식 때 중국과 러시아가 또 한 번 고위급을 파견해 3각 공조를 연출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가 궁지에 몰린 러시아와 중국의 입장은 사뭇 다릅니다.
특히 무기 거래는 전쟁에 대한 군사 개입이자, 유엔 대북 제재 위반인 만큼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북러 밀착이 중국의 대북 영향력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달갑지 않은 대목입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북-중 관계가 좋은 것과 중국의 대북 영향력은 별개의 개념이기 때문에 혼동할 수 없습니다.]
우군이 절실한 러시아, 북한과 연합 훈련까지 거론하고 있지만, 성사될진 미지수입니다.
대외 자주노선을 표방해 온 북한은 그 어떤 나라와도 군사 훈련을 한 적 없기 때문입니다.
한미일 안보 협력 강화가 거울처럼 북중러 3각 공조를 불러올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말처럼 쉽진 않은 구조입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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