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권 최대 신라 고분군 발굴조사 본격…국가지정문화재 도전
[KBS 청주] [앵커]
중부권 최대 규모의 신라 시대 고분군인 충북 보은 대야리 고분군의 발굴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한반도 동남쪽에 위치했던 신라의 북방 진출 과정과 당시 사회상 연구에 중요한 사료가 될 전망입니다.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 정상 부근에 작은 언덕이 나란히 자리 잡고 있습니다.
돌을 쌓아 '석실'을 만들고, 그 위에 흙을 쌓아 덮은 봉토분입니다.
땅을 파 내려가지 않아, 5~6세기에 조성한 신라 시대 고분으로 추정됩니다.
[김태홍/충북문화재연구원 조사연구실장 : "정상부에 위치하고 있어서 아마 이 무덤이 이 고분군의 가장 수장급의 인물이 묻혔을 고분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중부권 최대 규모의 신라 시대 고분군인 대야리 고분군의 학술발굴조사가 시작됐습니다.
토지신에 제를 올리는 개토제를 시작으로 올 연말까지 축조 과정과 고분군의 실체를 밝힐 계획입니다.
이곳 오정산에는 모두 1,644기의 고분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0년 전 발굴한 고분 1기에 대한 조사 당시 금동제 귀고리 등 유물 40여 점이 출토되기도 했습니다.
[이종윤/충북문화재연구원장 : "학술 연구를 거쳐서 앞으로 국가지정 문화재로 승격시키기 위한 그런 전초 단계가 되겠습니다."]
발굴조사가 마무리되면 신라의 북방진출 과정과 당시 사회문화상 연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재형/보은군수 : "지속적인 조사와 정비를 통해서 지역민이 직접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는 역사 문화 공간으로 만들어가겠습니다."]
대야리 고분군은 문화재청이 지원하는 내년도 사적 예비 문화재 조사 지원 사업에도 포함됐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이만영 기자 (2man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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