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주택시장 ‘찬바람’…“2공항·오등봉공원 변수될 듯”
[KBS 제주] [앵커]
제주지역 주택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미분양 주택이 전국적으로 줄어드는 것과 달리 제주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침체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시 연동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입니다.
전용 면적 84㎡에 약 12억 원의 분양가로 제주지역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이곳은 청약 결과 204세대 모집에 31%만 접수했습니다.
제주 시내와 가까운 또 다른 아파트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84㎡에 약 9억 원의 분양가를 내건 이곳은 425세대 모집에 27%만 접수하며 대규모 미달 사태를 맞았습니다.
높은 분양가에 고금리 기조까지 이어지면서 매수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라는 게 부동산 업계의 분석입니다.
이처럼 신규 분양 단지의 미분양 물량이 늘면서 제주도내 미분양 주택은 2천 가구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전국적으로 미분양 주택이 감소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추세입니다.
아파트 매매가격도 마찬가집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상승 추세인 것과 달리 제주지역 아파트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고성찬/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제주지부장 : "한동안 나 홀로 아파트를 중심으로 해서 가격 하락이 있었는데 지금은 단지 아파트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수도권에 대한 부동산 규제가 완화되면서 외지인의 투자 수요가 서울로 옮겨가 제주지역 부동산 열기가 식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연내 고시를 목표로 하는 국토부의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과 함께, 오등봉공원과 중부공원 민간아파트 분양을 큰 변수로 내다봤습니다.
[양영준/제주대 부동산학과 교수 : "오등봉(공원 아파트)이 청약에 성공하고 그래서 주민들이 주택을 사야겠다는 심리가 회복이 된다라고 하면 좀 더 빠른 시간 내에 주택 경기는 반등할 수가 있고."]
전문가들은 이들 변수가 작용하기 전까지 제주지역 주택시장의 침체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그래픽:서경환
안서연 기자 (asy01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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