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디카페’ 면접이라더니…성범죄 피해 여성 숨져
[KBS 부산] [앵커]
'스터디카페' 면접이라고 여성들을 속여 변종 성매매 업소에 종업원을 공급한 3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19살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는데, 이 여성,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유가족은 부모님을 돕고자 아르바이트를 찾던 착한 아이였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김옥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진구의 한 성매매 업소입니다.
이곳에 여성 종업원을 공급해온 30대 남성.
지난 4월, 바로 옆 건물에 있는 스터디카페 사장 행세를 하며, 앱으로 아르바이트를 찾던 열아홉 살 여성 이 모 씨를 유인했습니다.
"면접을 보러 오라"고 이 씨를 스터디카페로 부른 뒤 "더 좋은 아르바이트 자리가 있다"며 성매매 업체로 끌고 간 겁니다.
이곳은 겉으로는 노래와 게임 등을 방에서 즐길 수 있게 만들어진 '멀티방'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변종 성매매 업체였습니다.
이곳에서 30대 남성은 이 씨를 상대로 실습을 가장해 성폭행까지 저질렀고, 충격을 호소하던 이 씨는 결국, 한 달이 안 돼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유가족은 이 씨가 "재수를 준비하며 스터디카페에서 공부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려 한 착한 학생이었다"고 말합니다.
[이 씨 유가족/음성 변조 : "스터디카페도 다니려고 하면 비용이 들어가지 않습니까. 그 비용이라도 스터디카페 총무를 하면 무료로 해주니까…. 부모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자…."]
경찰이 확인한 성매매 알선 피해를 본 여성만 최소 5명.
심지어 이 가운데는 미성년자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하경찰서는 이 30대 남성을 위력에 의한 간음 등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김종수/그래픽:김희나
김옥천 기자 (hu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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