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엑스포 부산 지지?…이웃 열강 ‘침묵’
[KBS 부산] [앵커]
2030 엑스포 개최지 결정까지 이제 80일가량 남겨뒀는데요,
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들도 속속 개최지를 공개 지지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물론 우방인 일본과 미국까지 이웃 열강들은 아직도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70년 오사카, 2005년 아이치, 그리고 2025 오사카까지 무려 3차례나 등록엑스포를 유치한 일본.
특히 5년 전, 엑스포 유치 경쟁이 한창일 때 우리 정부는 2025 엑스포 후보 도시, 오사카를 공개 지지했습니다.
무역 분쟁과 불매운동 등으로 좋지 않은 한일관계 속에서 대승적으로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80일 밖엔 남지 않은 지금까지 부산엑스포 지지를 선언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5월, 방한한 기시다 총리는 "검토 중"이라는 말로, 즉답을 피했습니다.
[정진석/한일의원연맹 회장/국민의힘 의원 : "2030 월드엑스포에 일본이 지지할 경우 한국민들도 큰 호응과 공감을 할 것이라고 말씀드렸고, 기시다 총리께서도 이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는…."]
3년 앞에 열리는 2027 인정엑스포.
최근 치러진 유치경쟁에서 우리 정부는 우방인 미국 미네소타를 공개 지지했지만, 미국은 '대한민국 부산' 지지로 화답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우리 정부는 2010 상하이엑스포부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까지 중국의 국제 행사를 공개 지지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정부의 지지 요청에 여전히 묵묵부답입니다.
2030 부산엑스포 유치지원 민간유치위원장인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중국에 같이 가서 새 총리에게 부산엑스포 지지를 부탁했고, 한 번 더 중국을 방문해 깊게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도 변수입니다.
북한은 2002 부산아시안게임에 참가해 동북아 안보 정세에 안정을 줬습니다.
한 표 이상의 가치를 지닌 북한에, 우리 정부는 지난해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했지만, 마찬가지로 입장 표명은 없습니다.
주요 국가를 상대로 '엑스포 상호 지원'이라는 기본적인 협력조차 이끌어내지 못한 우리 정부의 외교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영상편집:전은별/그래픽:김희나
노준철 기자 ( argo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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