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년 만에…’ 포스코 노조, 사상 첫 파업 들어가나?
[KBS 광주] [앵커]
포스코 노조가 사측과의 임단협 교섭에서 접점을 찾지 못한 채 협상 결렬을 선언하면서 파업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파업에 들어가게 되면 포스코 창립 이래 55년 만에 첫 파업인데, 회사측은 성실하게 교섭하겠다며 노조 측에 협상 복귀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성각 기자입니다.
[리포트]
포스코 광양제철소 앞에 포스코 노조 광양지부 소속 조합원들이 모였습니다.
노조가 교섭 결렬을 선언한지 9일 만에 쟁의활동을 위해 쟁의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는 겁니다.
["노동자가 주인이다. (주인이다 주인이다.)"]
지난 5월 이후 사측과 20차례 임금과 단체교섭을 벌였지만, 접점을 찾지 못한 겁니다.
노조는 기본급 13.1% 인상과 조합원에 자사주 100주 지급, 성과 인센티브 제도 신설 등을 요구했습니다.
동종업계에 못 미치는 임금 인상률, 또 지주회사 체제 전환에 따른 보상 차원 등을 고려할 때 기본급 인상과 자사주 지급 요구는 정당하다는 게 노조 측 입장입니다.
[신재호/한국노총 포스코 노조 광양지부장 : "회사는 저희에게 항상 희생만 강요하고 좋았을 때에도 보상안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조합원들의) 억눌려 있던 것들이 폭발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노조는 광양에 이어 포항에서 쟁대위 출범식을 차례로 갖고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신청과 파업 찬반투표로 압박을 높여간다는 방침입니다.
회사 측은 성실하게 교섭에 참여해 원만히 타결하고자 노력하겠다며 노조에게 교섭 복귀를 거듭 요청하고 있습니다.
회사 창립 55년 만에 처음으로 임단협이 결렬되면서 첫 파업 위기에 내몰린 포스코, 노사가 협상 테이블에 다시 앉게 될지, 아니면 파업에 들어갈지 지역사회는 물론 산업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김선오
이성각 기자 (dri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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