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주요 관광지 불법 숙박업소 활개

오성택 2023. 9. 6. 21: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제 관광도시로 2030년 세계박람회 유치 경쟁을 펼치고 있는 부산의 민낯이 드러났다.

해수욕장 등 부산지역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미신고 불법 숙박업소가 버젓이 영업을 하다 적발됐다.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특사경)는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부산지역 관광지 주변 불법 숙박영업행위를 단속한 결과, 미신고 숙박업소 13곳을 적발하고 대표자 11명을 형사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특사경, 최근 두달간 미신고업소 13곳 적발
오피스텔 등 공유 숙박사이트 통해 영업
“바다 전망” 4000만원 부당이익 챙기기도
세계박람회 유치 앞두고 근절 대책 시급

국제 관광도시로 2030년 세계박람회 유치 경쟁을 펼치고 있는 부산의 민낯이 드러났다. 해수욕장 등 부산지역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미신고 불법 숙박업소가 버젓이 영업을 하다 적발됐다.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특사경)는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부산지역 관광지 주변 불법 숙박영업행위를 단속한 결과, 미신고 숙박업소 13곳을 적발하고 대표자 11명을 형사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여름 휴가철 성수기를 맞아 해수욕장 등 부산지역 주요 관광지 주변에서 불법 숙박 영업행위가 만연하다는 제보에 따라 기획됐다. 숙박영업을 위해서는 공중위생관리법에 따라 적법한 시설과 소방시설 등의 설비를 갖추고 관할 지자체에 영업신고를 해야 한다.

단속에 적발된 숙박업소를 보면 관할 구·군에 숙박업 영업 신고를 하지 않고 오피스텔이나 아파트, 주택 등을 활용해 불법으로 숙박영업을 하다 적발된 곳이 대부분이다. 적발된 업소의 숙박형태는 주택이 6곳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오피스텔(4곳), 아파트(2곳), 펜션(1곳) 순이다.

주요 단속사례를 살펴보면 A씨는 2개의 오피스텔 객실을 활용해 불법 미신고 숙박업을 운영하다 적발됐다. A씨는 7개월간 불법 숙박영업을 통해 1400만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바다 전망이 좋은 개인주택 전체 주거시설을 활용해 불법 미신고 숙박영업을 하다 적발됐다. B씨는 최근 10개월 동안 불법 숙박영업으로 약 4000만원의 부당이익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밖에 해수욕장 주변 주택을 임차한 뒤, 전문적으로 불법 숙박영업을 하다 적발된 사례도 있다. 이번 단속에 적발된 숙박업소들의 특징은 대부분 공유숙박사이트를 통해 불법 숙박영업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사경은 이번 특별단속에 적발된 미신고 숙박업자 11명에 대해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조사한 뒤,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예정이다. 이들은 관련법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2030세계박람회 유치 경쟁을 펼치고 있는 부산시로선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한쪽에선 대규모 국제행사 유치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반면, 한쪽에선 미등록 숙박영업 등 불법이 활개를 치기 때문이다.

김경덕 부산시 시민안전실장은 “엑스포와 같은 대규모 국제행사의 성공적인 유치를 위해서라도 안전한 도시 이미지가 중요하다”며 “미신고 불법 숙박업소에 대한 모니터링과 단속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