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이닝 던지고 연투하는 마무리 상대로 9회 대역전극…KT, 선두 LG 꺾고 극적인 4연패 탈출
KT가 선두 LG를 꺾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KT는 6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지난 1일 고척 키움전부터 이어진 4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외인 선발 투수의 맞대결에서는 LG가 판정승을 거뒀지만 뒷심은 KT가 강했다.
LG는 케이시 켈리를 선발로 마운드에 올렸고 KT는 웨스 벤자민으로 맞불을 놨다.
기록으로만 따지면 벤자민이 조금 유리한 상태였다. 벤자민은 올해 LG에 강했다. 앞서 올시즌 LG전 올시즌 LG를 상대로 4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71로 호투했다. LG전 피안타율도 0.154로 낮았다.
반면 켈리는 올시즌 KT와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승리 없이 1패만 떠안고 있었다. 11이닝 11실점 평균자책 9.00으로 내용도 좋지 않았다. KT전 최근 선발승은 2021년 9월26일 경기일 정도로 오랜 기간 동안 KT를 상대로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켈리가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KT 킬러’를 이겨냈다.
이날 켈리는 7이닝 동안 안타 2개와 볼넷 2개만을 내주고 8개의 삼진을 잡으면서 무실점 피칭을 하며 퀄리티스타트플러스도 작성했다.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도 달성하며 이름값을 했다.
타선에서도 단 3점으로 지원했다. 0-0의 팽팽한 균형은 6회초에 깨졌다. 1사 후 신민재, 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1·3루 찬스에서 오스틴 딘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8회에는 김현수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9회에도 추가점을 내며 쐐기를 박았다.
하지만 KT는 9회 기회를 만들어냈다. 전날 1.2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올린 LG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대역전극을 만들었다.
LG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문상철이 2루타를 뽑은 뒤 장성우가 중전 적시타로 문상철을 불러들이며 이날 경기의 첫 득점을 뽑아냈다.
대타 안치영이 삼진 아웃으로 돌아섰지만 박경수가 볼넷으로 걸어나가면서 1루와 2루를 채웠다. 그리고 김상수도 볼넷을 골라내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톱타자 김민혁이 타석에 나서 1루 땅볼로 출루하면서 아웃카운트 하나가 추가됐지만 후속타자 황재균이 친 타구를 LG 내야진이 잡지 못하면서 주자 2명이 한꺼번에 들어왔다. 7이닝 1실점으로 패전 위기에 처한 벤자미도 비로소 웃을 수 있었다.
수원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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