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게임노트] 야구는 9회말부터! 황재균 짜릿한 끝내기 안타…'기적 같은' 4연패 탈출 kt, LG 제압하고 '5.5' 경기 차 추격

박정현 기자 2023. 9. 6.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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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위즈 내야수 황재균. ⓒkt 위즈

[스포티비뉴스=수원, 박정현 기자] kt 위즈가 9회말 황재균의 짜릿한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LG 트윈스를 제압하며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kt는 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4연패를 벗어나며 시즌 전적 64승 2무 51패로 리그 선두 LG와 간격을 ‘5.5’ 경기 차로 좁혔다.

이날 kt는 김민혁(우익수)-황재균(3루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오윤석(1루수)-이호연(2루수)-배정대(중견수)-장준원(유격수),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으로 나섰다.

반면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지명타자)-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김민성(1루수)-박해민(중견수),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로 맞섰다.

▲ LG 킬러로서 제 몫을 한 kt 선발 투수 벤자민. ⓒkt 위즈

◆변함없는 ‘LG 킬러’ 벤자민… 그야말로 꽁꽁 묶었다

한 번 ‘LG 킬러’는 영원한 킬러다.

벤자민은 이날 전까지 통산 5경기 4승 1패 29⅓이닝 평균자책점 1.53을 기록 중이다. 올해는 개막전(4월 1일 수원 LG전)부터 LG를 상대로 호투하며 4경기 4승 25⅓이닝 평균자책점 0.71로 시즌 내내 막강한 투구를 펼쳤다.

벤자민은 LG 타선을 상대로 여전한 강세를 이어갔다. 상대가 선발 라인업에 좌타자 문성주를 대신해 오른손 타자 김민성을 내보내며 변화를 줬지만, 쉽사리 공략당하지 않았다.

1회초 벤자민은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도루를 허용해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으나 후속타자들을 범타로 잡아내 이닝을 끝냈다. 2~3회초에는 삼자범퇴로 처리했고, 4~5회초에는 주자가 1명씩 내보냈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 LG 선발 켈리도 호투를 펼치며 맞불을 놨다. ⓒLG 트윈스

◆킬러에는 ‘잠실 예수’로…켈리는 벤자민에게 맞불을 놨다

kt에 LG 킬러 벤자민이 있었다면, LG에는 ‘잠실 예수’ 켈리가 있었다.

켈리 역시 벤자민만큼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켈리는 경기 초반부터 뛰어난 구위를 앞세워 kt 타선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시속 140㎞ 중후반대에 형성되는 묵직한 포심 패스트볼과 함께 커브, 슬라이더를 활용해 상대 타자들의 배트를 이끌었다. 켈리는 반환점을 돌기 전 이미 8탈삼진을 기록해 올해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울 만큼 인상적이었다. 특히 5회까지 삼자범퇴 세 차례를 이끌어내며 완벽한 투구로 이닝을 삭제하고 있었다.

▲ 강백호를 비롯해 대타와 대주자를 대거 투입한 kt의 승부수는 실패로 돌아갔다. ⓒ 곽혜미 기자

◆맵다 매워, LG 상위타선…벤자민, 흔들리며 선취점 내줬다

위력적이던 벤자민이 LG 상위타선에 흔들였다. 그리고 이는 곧바로 실점으로 연결됐다.

6회초 kt는 선취점을 내줬다. 1사 후 신민재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주자를 내보냈다. 이후 신민재가 스타트를 끊은 상황에서 김현수에게도 좌전 안타를 허용해 1사 1,3루 위기가 됐다. 타석에는 4번타자 오스틴이 들어섰고, 우익수 방면 큼지막한 파울 플라이로 희생플라이를 내줘 0-1로 끌려갔다.

◆‘대타·대주자 올인’ 혼동의 7회말…실패로 돌아간 kt의 승부수

양 팀은 경기 막바지로 향할수록 더욱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kt는 7회말 가장 큰 득점 기회를 맞았다. 박병호가 1사 후 볼넷을 얻어 출루한 뒤 대주자 송민섭과 교체됐다. 이후 장성우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흐름이 끊기는 듯했지만, 송민섭이 박동원의 견제 때 송구 실책한 틈을 놓치지 않고 2루를 파고들었다.

대타 강백호는 자동 고의4구로 1루를 밟아 2사 1,2루가 만들어졌다. 이후 대타 김준태는 볼카운트 3-1으로 유리한 상황을 맞이했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기회 못살리니 곧바로 위기…추가점 내준 kt

kt는 8회초 추가 실점했다.

구원 투수 손동현이 1사 후 신민재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1루가 됐다. 이후 2루 도루와 포수 장성우의 송구 실책이 나와 3루까지 주자를 보냈다.

타석에는 하루 전(5일) 결승타를 기록한 김현수로 비슷한 상황이 나왔고, 김현수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0-2가 됐다.

이후 kt는 8회말 2사 2,3루 기회를 잡았지만, 알포드가 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 황재균 ⓒ kt 위즈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kt, 마법처럼 기적의 역전승

9회초 2사 1,2루 kt는 홍창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0-3으로 끌려갔다. 패색이 짙었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었다. 9회말 기적을 완성하며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챙겼다.

9회말 선두타자 문상철이 고우석을 상대로 2루타를 쳐 무사 2루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장성우가 1타점 적시타를 쳐 1-3으로 추격했다.

안치영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경수가 볼넷을 얻어 만들어진 1사 1,2루에서 배정대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려 2-3으로 따라붙었다. 이후 김상수가 볼넷을 얻어내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김민혁이 1루수 땅볼에 그쳤지만, 후속타자 황재균의 타구를 문보경이 완벽하게 처리하지 못했고, 좌전 안타가 돼 4-3으로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챙겼다.

kt는 선발 투수 벤자민이 7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에 발판을 만들었다. 팀 타선은 9회말 집중력을 선보여 4득점 하며 수원 홈팬들에게 짜릿한 승리를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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