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공개’…백남준의 ‘트랜스미션 타워’

박은주 2023. 9. 6. 21:4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세계적인 미디어 아트의 겨장, 고 백남준의 작품 중 국내에서는 그동안 전시된 적이 없는 대형 야외 설치작품이 지난주부터 전시되고 있습니다.

2002년과 2004년, 뉴욕과 호주에서 한 차례씩 전시됐던 작품으로 후배 작가의 재해석이 반영된 형태로 국내 관람객들을 맞고 있습니다.

박은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송신탑의 레이저 불빛이 숲과 나무, 자동차들 위로 뿜어져 나옵니다.

일몰을 앞둔 하늘과 음악이 어우러지며 신비로운 장면을 연출합니다.

어둠이 내려앉자 레이저 불빛은 더욱 화려해집니다.

반면 자동차 내부는 낡은 텔레비전 잔해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국내 처음 공개된 고 백남준의 작품 '트랜스미션 타워'입니다.

21세기 뉴미디어를 상징하는 송신탑과 20세기 과학 문명을 뜻하는 자동차들이 함께 전시됐습니다.

[박상애/백남준아트센터 학예사 : "백남준은 이 두 작품을 병치함으로써 20세기에 대한 안녕, 그리고 21세기 새로운 시대에 대한 희망을 동시에 표현하고자 했고요."]

2002년 뉴욕 록펠러센터 광장과 2004년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야외에서 전시된 후 19년 만의 공개입니다.

특히 백남준을 기리는 뜻으로 후배 작가의 재해석 작업도 더해졌습니다.

[윤제호/미디어아티스트 : "(백남준)선생님 작업에서 많은 영감을 받은 부분이 있어서 그런 부분들을 음악과 이제 시각적으로 좀 표현하려고 했었고…."]

실내 전시실에는 백남준의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아카이브 영상과 또 다른 레이저 작품 '삼원소'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백남준이 왜 레이저를 선택했는지, 자동차 색깔은 왜 은색인지 등 여러 질문에 대한 답을 백남준의 육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올 연말까지 공개되는 이번 전시는 빛을 중심으로 하는 작품인만큼 관객들의 작품 감상을 위해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운영됩니다.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박은주 기자 (winepark@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