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두고 여당 단체장-야당 의원 기싸움 본격화?
[KBS 대전] [앵커]
윤석열 정부와 문재인 정부, 신구 정부 간 갈등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장우 대전시장이 허태정 전 시장과 민주당을 잇따라 비판하고 나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총선을 2백여 일 앞두고 여야 간 기 싸움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송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시 확대간부회의 자리, 이장우 대전시장이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 사업 지연 가능성을 언급하며 전임시장과 당시 공직자들을 강하게 질타합니다.
인허가와 보상 과정을 생각하면 U대회 전까지 완공이 쉽지 않다는 걸 알았을 텐데 시민들에게 거짓말을 한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겁니다.
민주당 소속 대전지역 국회의원들이 대전특별자치시법 제정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도 불쾌감을 나타냈습니다.
정략적 의도가 뻔하다며 총선 뒤에 대전시가 할 일이라고 선을 그은 겁니다.
[이장우/대전시장/어제 : "대전시가 주도를 하고 정치권이 협력해서 이룰 일이지, 정치권이 먼저 할 일이 아닙니다. 그건 정략적으로밖에 볼 수 없어요. 선거를 앞둔 정략으로 볼 수밖에 없다."]
허태정 전 대전시장은 유치 확정 전 개회식은 월드컵경기장에서 하는 것으로 제안했고 당시 서남부 사업도 실용적인 형태로 빠르게 추진할 계획이었다며 이 시장이 본말을 왜곡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대전특별자치시법을 주도하는 조승래 의원도 이 시장의 우려대로 정치적 이해득실을 따지지 않기 위해 오히려 법 제정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승래/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지난 4일 : "총선 전에 저는 이 문제를 처리하는 것이 훨씬 좋겠다. 왜냐하면 자칫하면 이 문제가 오히려 총선 때 정쟁의 소지로 사용될 것이 솔직히 걱정이 되고…."]
지역 정치권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슈 선점을 위한 주도권 확보전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최호택/배재대 행정학과 교수 : "지역 정치권의 움직임이 내년 총선에 포커스를 맞추다 보니까 어차피 여당인 시장하고 야당인 국회의원들 간의 설전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자칫 내년도 국비확보나 대전시 현안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는 건 아닌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송민석 기자 (yesiwi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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