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마지막 리허설…“킬러 문항 없었고 공교육 연계성 강화”
[앵커]
공교육 과정에 없는 이른바 '킬러 문항' 논란이 본격화된 건 6월, 수능 모의평가가 끝난 직후였습니다.
수능을 다섯 달 앞두고 교육부 담당국장과 평가원장이 물러났고 이른바 사교육 카르텔을 잡기 위한 대규모 감사도 진행 중입니다.
당시 교육부는 킬러 문항을 핀셋으로 들어내겠다고 했죠.
이런 방침을 밝힌 이후 첫 수능 모의평가가 오늘(6일) 치러졌습니다.
고난도의 배경지식이 필요하거나 과도하게 꼬아놓은 문제는 없었다는 평가가 많은데, 이러다 자칫 물수능으로 이어 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여소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른바 '킬러 문항' 논란이 불거진 뒤 처음 치러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재 모의평가.
고난도의 꼬인 문제, 즉 킬러 문항은 없었고 공교육 연계성이 강화됐다는 게 출제 경향 분석을 맡은 EBS 대표 강사들의 평가입니다.
고정 킬러 문항으로 꼽혔던 수학 영역 22번 역시, 공교육 범위 안에서 변별력을 갖췄다는 분석입니다.
[심주석/EBS 강사 : "고등학교 교육과정 및 EBS 수능 연계 교재 등에서 자주 다뤄지고 있는 내용으로 공교육을 통해서도 충분한 대비를 할 수 있는 문항으로..."]
국어와 영어는 올해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거나 다소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는데, 그럼에도 킬러 문항은 없었던 것으로 평가됩니다.
[최민석/수험생 : "국어 문학이 까다로웠던 거 같아요. 독서를 좀 쉽게 내고 문학을 어렵게 내고."]
[수험생 : "영어는 전보다 어려워진 거 같아요. 전반적으로 다 쉬워지긴 했는데 영어가 갑자기 난이도가 확 높아져서..."]
사교육 업체들도 킬러 문항이 배제됐지만, 어느 정도 변별력은 갖췄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예년보다 쉽게 출제된 수학과 탐구 영역은 변별력이 낮을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박준열/건대부고 교사 : "선택 과목에서도 어렵지 않다는 평이 많더라고요. 수학에서는 또 난이도 조절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냐..."]
전체 응시자 47만여 명 중 졸업생 비율이 21.9%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9월 모의평가.
입시업체들이 응시생들의 가채점 결과를 분석해 정답률 추정치 등을 발표하는 내일(7일), 이번 수능 출제 경향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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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소연 기자 (ye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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