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찰 추락사’ 이태원 클럽 압수수색…“수십만 원어치 마약 구매”

원동희 2023. 9. 6.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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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파트에서 여럿이 마약을 투약하고 현직 경찰관이 떨어져 숨진 사건, 단독보도 이어가겠습니다.

이 모임에는 의사와 대학생 등이 포함돼 있고, 일부는 이태원의 한 클럽에 들렀다 아파트에 모였다고 전해드렸는데요.

경찰이 이 클럽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참석자들이 이 곳에서 마약을 구한 것으로 보고 유통경로를 찾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먼저, 원동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 경찰이 어제(5일) 오후 이 클럽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강원경찰청 소속 경찰관의 마약 추락사 사건과 관련해섭니다.

[인근 주민 : "경찰차 마크 있는거 경찰차하고 똑같아요... 한참 서 있는거만 봤지..."]

이 클럽은 경찰관 추락 당시, 아파트에 함께 있었던 일행 중 일부가 전날 저녁 방문했던 곳입니다.

이곳에서 먼저 모였다가 사고가 난 아파트로 장소를 이동해 단체로 마약을 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경찰 수사 과정에서 해당 클럽이 단순히 만남의 장소가 아니라 마약 구매 경로 중 하나였다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아파트 모임 참석자 16명 가운데, 대기업 직원 A 씨가 이 클럽에서 마약을 구매한 단서가 나온 겁니다.

A 씨가 클럽 화장실 앞에서 수십만 원어치 마약을 구매했고 현장에서 투약도 했었다는 진술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클럽 인근 상인/음성변조 : "술 취한 거랑은 좀 달라요. 마약하는 사람들하고 술취한 분은... 뭔가 좀 느낌이 달랐어요. 아 사람들은 좀 그렇긴 한가보다..."]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클럽 화장실 앞 CCTV 등을 확보해 A 씨의 당일 행적이 찍혔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클럽에 온 사람들이 마약을 구매하는 모습으로 의심되는 장면이 있는지도 분석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모임 참석자들은 해당 클럽에서 정기적으로 만났던 거로 파악돼, 경찰은 클럽이 마약 공급책과 접촉하는 장소로 이용됐을 가능성을 수사 중입니다.

해당 클럽 측은 압수수색을 받은 건 맞지만 클럽 내에서 마약을 하거나 거래하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밝혀왔습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영상편집:김지영/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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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희 기자 (eastsh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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