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아세안 정상회의서 남중국해 두고 충돌

김민수 기자 2023. 9. 6.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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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창 중국 총리는 지정학적 분쟁이 심화하고 있는 인도·태평양 지역 관련해 "신냉전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리창 총리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와 중국 간 정상회의에 참석해 각국이 "차이와 분쟁을 적절히 처리해야 한다"며 "편 가르기와 블록 간 대결, 신냉전에 반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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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신냉전 피해야" vs 필리핀 "주권 침해에 맞설 것"
리창 중국 총리가 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JCC)에서 열린 중국-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리창 중국 총리는 지정학적 분쟁이 심화하고 있는 인도·태평양 지역 관련해 "신냉전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리창 총리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와 중국 간 정상회의에 참석해 각국이 "차이와 분쟁을 적절히 처리해야 한다"며 "편 가르기와 블록 간 대결, 신냉전에 반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발언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특히 남중국해를 둘러싼 중국과 아세안 회원국 간 분쟁과 미얀마 상황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이번 정상회의는 중국이 주변국들과 영유권 분쟁에 있는 지역을 모두 자국 영토로 표기한 '2023 표준 지도'를 발표한지 며칠만에 열린 것이다.

실제 일부 아세안 회원국들은 중국과의 외교적으로든 경제적으로든 군사적으로든 외교 관계를 강화하고 있는데 반해 다른 회원국들은 중국에 대한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

중국은 남중국해 주변을 유(U)자 형태로 9개 선을 그어 전체의 90%가 자국 영해라고 주장한다. 다만 지난 2016년 국제상설재판소(PCA)는 이러한 중국의 주장이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지난주 중국이 영유권 분쟁이 있는 지역을 모두 자국 영토로 표시한 표준지도를 발표한 후 인도,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은 강력하게 반발했다.

전날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아세안 회의에서 남중국해를 언급하며 필리핀이 분쟁을 추구하지 않지만 "우리의 주권에 대한 어떠한 도전에도 맞설 의무가 있다"고 발언했다.

이어 "필리핀은 남중국해 분쟁을 두 강대국 간의 전략적 경쟁으로 보는 잘못된 시각을 단호히 거부한다"며 "이는 우리의 독립성과 기관을 부정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우리의 정당한 이익도 무시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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