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성 대표팀 우승 이끈 빌다, 감독직서 해임…루비알레스 '키스 스캔들' 불똥 튀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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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FIFA 여자 월드컵 우승을 이끈 호르헤 빌다 감독이 스페인축구협회에 의해 경질되었다.
지난 5일 스페인 왕립 축구 연맹(RFEF)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포츠 디렉터 겸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인 호르헤 빌다의 직위를 해지하기로 결정했으며, 몬세 토메를 새로운 감독으로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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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스페인 왕립 축구 연맹(RFEF)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포츠 디렉터 겸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인 호르헤 빌다의 직위를 해지하기로 결정했으며, 몬세 토메를 새로운 감독으로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빌다는 "부당하게 해고되었다"라고 반박에 나섰다.
스페인 라디오 방송국 '카데나 세르'와의 인터뷰에서 "불공평하다. 나는 부당하게 해고된 것 같다"라고 밝혔고, 마누 카레노와의 인터뷰에선 "가장 먼저 분명히 하고 싶은 것은 성차별적인 것에 절대 박수를 보내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페미니즘에 반대하고 평등과 형평성을 위한 투쟁에 반대하는 그 어떤 것에도 박수를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빌다의 경질은 최근 강제 키스로 논란의 중심에 선 루이스 루비알레스 회장과 관련한 것으로 분석된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여자 월드컵 결승전 이후 제니퍼 에르모소에게 강제 키스를 한 혐의로 FIFA로부터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은 바 있다.
루비알레스 회장이 협회 임시 총회에서 사임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연설을 진행한 가운데, 빌다 감독은 루비알레스 회장에게 박수를 치는 장면이 포착되었다. 또한, 루비알레스를 규탄하며 코치진들이 사임할 때도 빌다 감독은 이에 동참하지 않았다.
루비알레스 회장의 논란에 알바로 모라타,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로드리고 에르난데스, 마르코 아센시오 등 스페인 대표팀 주장은 지난 월요일 스페인 여자 대표팀에게 유감과 연대의 뜻을 표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들은 "스페인 축구는 존중과 영감, 평등과 다양성의 원동력이 되어야 하며, 경기장 안팎에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라며 루비알레스 회장을 지탄하고 에르모소에게 지지를 보냈다.
RFEF 역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페인 축구, 스페인 스포츠, 스페인 사회, 그리고 축구와 스포츠 전반의 가치에 끼친 피해는 막대했다"라며, "RFEF는 대표팀, 축구, 사회를 더럽힌 이번 사건에 대해 사회 전체와 축구계 전체에 유감의 뜻을 전하고자 한다"라며, "이와 같은 사건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확고하고 절대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라고 발표했다.
이미지=RFEF 공식 홈페이지
이한빛 venat@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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