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으로 역사를 살 수 없다!"…리버풀 전설이자 발롱도르 수상자 일침, '살라 듣고 있나?'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의 이적설이 뜨겁다.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의 꾸준한 대시를 받고 있는 살라다. 리버풀은 거부했지만 알 이티하드는 물러날 생각이 없다.
하지만 알 이티하드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그들이 자랑하는 최고의 무기, 중동의 '오일 머니'를 앞세우고 있다. 처음 제시했던 가격에서, 리버풀이 거부하면 거부할수록 가격을 계속 높이고 있다.
최초 알 이티하드는 살라 이적료로 1억 5000만 파운드(2514억원)를 제시했다. 리버풀이 거부하자 1억 7000만 파운드(2850억원)로 올렸다. 리버풀은 다시 거부했다. 그러자 알 이티하드는 세계 축구 역사상 최고 이적료인 2억 파운드(3352억원)를 제시했다.
그래도 리버풀이 움직이지 않았다. 알 이티하드가 무려 2억 1500만 파운드(3603억원)까지 제시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리버풀의 전설적 공격수 중 하나이자 2001년 발롱도르 수상자 마이클 오언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2001년 발롱도르를 수상한 리버풀의 영웅이었다.
오언은 영국의 '데일리 스타'와 인터뷰에서 "만약 내가 현역으로 뛰고 있을 때 사우디아라비아의 엄청난 제안이 왔다면, 나는 EPL에 남았을 것 같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 미래에 대해 생각이 깊어진다면, 가족을 먹여 살려야 하는 책임감이 커진다면, 사우디아라비아도 선택할 수 있다. 다른 관점이다. 무엇이 맞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가 많은 돈을 쓰고 있고, 선수들에게 매혹적인 리그가 되고 있다. 그들은 분명 축구 강국이 되고 싶어 한다. 앞으로 수년에 걸쳐 어떻게 발전하는지 지켜보는 것은 흥미로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언은 몇 년 전 사우디아라비아와 비슷한 행보를 보인 중국 축구를 언급했다.
그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중국이 많은 스타들을 데려갔다. 많은 사람들이 중국이 훌륭한 리그를 가질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EPL의 자긍심을 강조했다. 결국 그가 하고 싶었던 말이었다.
오언은 "EPL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위대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돈으로 역사를 살 수 없다. 내가 선수로 뛸 때만 해도 EPL은 최고가 아니었다. 당시에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최고 리그였다. 하지만 지금은 그들을 뛰어 넘고 EPL이 최고다"고 밝혔다.
[마이클 오언, 모하메드 살라.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