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재명…소환조사 일정 놓고 또 '줄다리기'
[뉴스리뷰]
[앵커]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는 12일 검찰에 출석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검찰은 하지만 늦어도 이번 주 중으로 피의자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거부 입장을 통보했습니다.
소환 조사를 놓고 검찰과 이 대표의 기싸움이 다시 가열되고 있습니다.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이번 주 중으로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재차 통보했습니다.
이 대표가 다음주 화요일인 12일 출석하겠다고 통보하자 곧바로 거부하며 새로운 일정을 제시한 겁니다.
검찰은 언론에 보낸 문자를 통해 "이미 2차례 불출석했고 단식으로 조사에 지장이 초래되고 있은 상황"이라며 "늦어도 7∼9일 사이 피의자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달 30일 출석을 통보했으나, 이 대표가 24일 출석하겠다고 밝히면서 조사가 무산된 바 있습니다.
이후 검찰은 지난 4일 출석을 재차 요구했으나, 이 대표 측은 11∼15일 사이에 출석하겠다고 밝히면서 두 번째 소환조사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쌍방울 그룹의 대북 송금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가 대납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최근 제3자뇌물 혐의로 입건한 상태입니다.
이 사건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요청으로 북한 스마트팜 조성사업비 500만 달러를 경기도 대신 납부하고 북측이 요구한 경기도지사 방북비용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에 보냈다는 내용입니다.
수사초기부터 대북송금 의혹을 전면 부인해오던 이화영 전 부지사는 지난 6월 검찰 조사에서 쌍방울에 경기도지사 방북 추진을 요청했고 이와 관련한 내용을 당시 도지사였던 이 대표에게 보고했다고 진술 일부를 번복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황당한 얘기"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소환조사가 언제쯤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단식 중인데다 출석해도 사실상 진술을 거부할 것으로 보여 검찰이 소환조사없이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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