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좀 하세요, 여러분”…한 총리가 野 의원들 향해 주문한 까닭

한덕수 국무총리 [사진 = 연합뉴스]

6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정부의 대북 강경 기조에 대한 야당의 비판이 쏟아졌다.

이런 와중에 한덕수 국무총리는 질의 답변 중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공부 좀 하라”고 일침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경협 민주당 의원은 한미일 공조 강화가 오히려 국내 안보을 위협하는 원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북한 도발을 더욱 부추겼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한덕수 총리에게 “북핵 위협으로부터 우리가 더 안전해졌나, 위험해졌나”라고 물었다. 이에 한 총리는 “훨씬 안전해졌다고 생각한다. 북한이 정하는 조건에 따른 평화는 가짜평화”라면서 “모든 평화는 우리의 조건에 의해 유지돼야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윤석열 정부 들어서 북한이 지난해 9월 핵무력을 법제화했고, 지난 2일엔 전술핵공격가상훈련을 진행했다”면서 “이래도 더 안전해진 게 맞느냐”고 되물었다.

한 총리는 “만약 우리가 윤석열 정부 들어서 한미일 간 협력을 강화해 우리의 억지력과 국방력이 강화하지 않았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끔찍하지 않나”라며 “우리가 거기에 굴복해 북한이 하자는 대로 하고, ‘북한은 우리 공격하지 않는다’라는 잘못된 허상에 빠지는 것은 우리 국민들 위협에 빠뜨리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확장 억제를 했다고 자랑을 하는데 실제로, 북한의 도발을 억제했냐는 것이냐”고 또다시 물었고, 한 총리는 “북한이 공격할 의지를 꺾었다는 것”이라며 “도발하는 거하고 실제 공격은 다르다”고 했다.

한 총리의 답변이 끝나자 김 의원은 “대단히 착각하신 거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한 총리는 “천만에요. 의원님이 착각하시는 겁니다”라고 맞받았다. 동시에 민주당 좌중에서는 ‘그만하라’는 반발이 나왔다.

한 총리는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고개를 돌려 “정말 공부 좀 하세요, 여러분”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