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 바스키아, 뱅크시 '미술 중심이 된 한국'
[뉴스데스크]
◀ 앵커 ▶
바스키아와 앤디 워홀, 뱅크시까지.
이름만으로도 설레는 미술 대가들의 작품이 일제히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세계적인 양대 미술품 경매사, 소더비와 크리스티가 수천억 원대의 작품을 들여온 건데요.
세계 최대 '아트 페어'가 오늘 개막하면서, 한국이 핵심 미술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임소정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빨간 커튼이 내려가자, 액자 중간에 반쯤 걸린 '뱅크시'의 작품 한 점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2018년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낙찰과 동시에 파쇄됐던 충격적인 작품.
당시 15억 원에 팔렸던 작품은 지금 3백억 원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팝아트의 거장 '키스 해링'의 작품까지, 모두 32점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다음 달 서울에 진출하는 세계적 경매사, '소더비'가 준비한 신호탄입니다.
[닉 버클리우드/소더비 세일즈 디렉터] "지난 몇 년간 한국의 미술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고 봅니다. 모든 연령층,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점점 더 미술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472억 원.
서양 작품으로는 아시아 경매 사상 최고액에 낙찰된 바스키아의 <전사>.
경매시장을 양분하는 '크리스티'도 바스키아와 앤디 워홀의 작품을 펼쳤습니다.
15점의 낙찰 가격만 2천억 원이 넘습니다.
이들 경매업체는 미술 거래에 눈을 뜬 한국의 젊은 층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프란시스 벨린/ 크리스티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 대표] "우리는 (한국 고객의) 매우 매우 강력한 수요를 계속해서 보고 있고요. 구매자의 3분의 1은 젊은 수집가들입니다."
오늘 개막한 세계 최대 아트 페어, <프리즈 서울>엔 피카소와 데미안 허스트, 김환기와 박서보 등의 대작들이 등장했습니다.
120개 유명 갤러리들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지난해 처음 열린 <프리즈>에서 나흘간 7만 명이 몰려 가능성은 이미 검증된 상태.
특히 실력 있는 작가군이 풍부하다는 점은 한국의 경쟁력으로 꼽힙니다.
[웬디 쉬/ 화이트큐브 갤러리 아시아 총괄 책임] "우리는 한국 작가들도 소개하고 있는데요. 박서보 작가의 작품들도 가지고 왔습니다."
그간 아시아 미술 시장의 거점이던 싱가포르나 홍콩에 이어 우리나라가 세계 미술시장의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영상취재 : 한지은, 강종수, 강재훈 / 영상편집 :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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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소정 기자(wit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22296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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