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긴급상황 발생시 직원에 도움 청해야…2차 피해 방지"

윤다정 기자 2023. 9. 6.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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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전동차와 역사 내에 마련된 비상호출장치나 전화·스마트폰을 이용해 직원에게 상황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서울교통공사는 6일 범죄, 부상자 발생 등 지하철 내 긴급상황 발생 시 이용객 안전 확보와 함께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한 대응 방법을 소개했다.

전동차 안에서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지하철보안관과 해당 열차 도착역에 근무하는 직원이 안전장비를 착용 후 출동해 경찰 및 소방 등 유관기관 도착 시까지 대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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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비상호출장치·전화·앱 사용 당부
비상통화장치 522개소 추가 예정…핫라인도 설치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에서 시민들이 지하철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 (뉴스1 DB, 기사와 관련 없음) 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지하철에서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전동차와 역사 내에 마련된 비상호출장치나 전화·스마트폰을 이용해 직원에게 상황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서울교통공사는 6일 범죄, 부상자 발생 등 지하철 내 긴급상황 발생 시 이용객 안전 확보와 함께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한 대응 방법을 소개했다.

최근 사회적으로 강력범죄에 대한 경계심이 증가하면서 지하철 이용 시에도 승객들이 불안을 호소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전동차 탑승 중 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오인해 비명을 지르는 등의 행위로 당황한 다른 승객들이 대피하는 과정에서 일부 승객이 다치는 2차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8시20분쯤 서울 지하철 2호선 을지로4가역으로 향하던 전동차 안에서 후드티를 입은 남성이 이동하는 것을 보고 타 승객이 이를 흉악범으로 오인, 비명을 지르자 타 승객들이 열차 밖으로 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승객들이 넘어지면서 다치고 소지품도 잃어버리는 등의 피해가 있었다. 사태가 수습될 때까지 전동차는 6분간 정차해야 했다.

공사는 "불필요한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직원에게 상황을 알려 도움을 요청하고 지시에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동차 내에는 승무 직원이, 역사 내에서는 역 직원이 상주하고 있으며, 지하철보안관은 전동차와 역사를 순회하고 있다.

전동차 내 비상호출장치는 통상 한 칸의 양쪽 끝 출입문 옆에 각 1개씩 부착돼 있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이 장치로 전동차에 탑승한 승무원과 통화해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역사 내에서는 승강장에 설치된 비상통화장치로 고객안전실에 근무하는 역 직원과 곧바로 통화할 수 있다. 역 직원이 순회 등으로 자리를 비워 통화가 어려우면 지하철 열차 운행을 총괄하는 관제센터와 자동 연결된다. 각 역당 평균 6개씩 설치돼 있다.

역 화장실에는 각 칸마다 비상콜폰이 있으며, 엘리베이터 안에도 비상호출장치가 있다.

역과 전동차 내외를 가리지 않고 곧장 신고하려면 공사 고객센터에 전화·문자를 하거나 '또타지하철' 앱 내 '긴급민원' 기능을 이용하면 된다. 특히 '또타지하철'은 지하철 내에서 신고할 경우 비콘을 이용해 신고자의 위치를 자동으로 파악할 수 있다.

전동차 안에서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지하철보안관과 해당 열차 도착역에 근무하는 직원이 안전장비를 착용 후 출동해 경찰 및 소방 등 유관기관 도착 시까지 대응한다. 역사 내 긴급상황 발생 시에도 동일하게 직원이 안전장비 착용 후 출동해 조치한다.

공사는 역사와 열차에 설치된 행선안내게시기를 포함해 역사 내 포스터, 열차 내 노선도 등을 활용해 신고 방법을 폭넓게 홍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역사 내 비상통화장치를 522개소 추가해 역당 평균 9.2개를 마련하고, 역에서 경찰을 직접 호출할 수 있는 '112 비상직통전화'도 270개 역에 580개소를 설치한다.

여기에 2025년까지 구축이 완료될 '지능형 폐쇄회로(CC)TV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 이례상황을 시스템이 자동으로 파악하여 직원에게 알리는 체계도 갖춘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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