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길이 곧 역사… 조코비치, 메이저 최다 4강행

장한서 2023. 9. 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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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결점의 사나이' 노바크 조코비치(세계랭킹 2위·세르비아)가 테니스 역사에 또 하나의 기록을 남겼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메이저대회에서 통산 47번째 준결승에 올라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가 갖고 있던 종전 기록(46회)을 뛰어넘고 이 부문 역대 최고 기록을 썼다.

통산 24번째 메이저대회 남자단식 우승을 노리는 조코비치가 이번 대회 결승에 진출하면 2021년 이후 2년 만에 한 시즌 4대 메이저대회 결승에 모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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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US오픈 8강 프리츠 완파
통산 47번째… 페더러 뛰어넘어
알카라스와 결승 성사될 지 관심

‘무결점의 사나이’ 노바크 조코비치(세계랭킹 2위·세르비아)가 테니스 역사에 또 하나의 기록을 남겼다. 바로 메이저대회 남자단식 최다 4강 진출이다.

조코비치는 6일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6500만달러·약 857억6000만원) 남자단식 8강전에서 테일러 프리츠(9위·미국)를 3-0(6-1 6-4 6-4)으로 꺾었다. 기온이 섭씨 32도 이상 오르는 무더위 속에서 진행된 경기는 프리츠가 실책을 51개나 쏟아내면서 조코비치가 2시간35분 만에 손쉽게 승리했다.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보르나 고요(105위·크로아티아)를 물리친 후 환호하고 있다. 뉴욕=AP뉴시스
이로써 조코비치는 메이저대회에서 통산 47번째 준결승에 올라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가 갖고 있던 종전 기록(46회)을 뛰어넘고 이 부문 역대 최고 기록을 썼다.

테니스 ‘역대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조코비치는 많은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그는 메이저대회 남자단식 최다 우승 기록(23회)도 갖고 있으며, 결승 진출 역시 35회로 1위다. 메이저대회 남자단식 우승 2위는 22회의 라파엘 나달(139위·스페인)이고, 결승 진출 2위 기록은 페더러(31회)가 갖고 있다.

조코비치는 경기 뒤 “날 지지하고 재능을 믿어준 사람들을 만난 것은 행운이다. 그들의 지원이 없었다면 나는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며 “지금 나이, 그리고 내 인생에서는 코트에 나서는 것이 엄청난 기회인데,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기회를 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최대한 즐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제 조코비치는 준결승에서 벤 셸턴(47위·미국)과 만난다. 2002년생 신예 왼손잡이 셸턴은 올해 호주오픈 8강이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이었다. 통산 24번째 메이저대회 남자단식 우승을 노리는 조코비치가 이번 대회 결승에 진출하면 2021년 이후 2년 만에 한 시즌 4대 메이저대회 결승에 모두 오르게 된다.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하고, 윔블던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조코비치는 US오픈에서는 2018년 이후 5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조코비치는 결승에서 최대 라이벌로 떠오른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1위·스페인)와 맞붙을 가능성이 커졌다. 반대편 대진표에서 8강에 올라 순항 중인 알카라스와 조코비치가 결승까지 오른다면 올해에만 네 번째 맞대결을 갖게 된다. 지난 6월 프랑스오픈 준결승에서 조코비치가 알카라스를 꺾었고, 이어 7월 윔블던 결승에서는 알카라스가 조코비치를 제압하고 통산 두 번째 메이저 정상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약 한 달 뒤 이번 US오픈 전초전 대회인 웨스턴 앤 서던 오픈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2-1로 꺾으며 설욕에 성공했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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