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태우 공천 유력...진교훈과 맞대결 성사?
[앵커]
국민의힘이 다음 달 11일 치러지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공천하기로 했습니다.
지난달 특별사면된 김태우 전 구청장이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과 맞붙는 구도가 유력한 가운데 여야의 신경전은 벌써 시작됐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공천을 공식화했습니다.
김태우 전 구청장의 대법원 유죄 판결로 치러지는 선거에 후보를 내는 게 맞는지 고심한 끝에 김기현 대표가 직접 나서 논란을 매듭지었습니다.
조국 전 민정수석의 감찰 무마 의혹을 폭로했던 김 전 구청장이 공익 제보자라며 애초 사법부 판단이 잘못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이 사안은 김명수 대법원이 저지른 잘못 때문에 발생한 일입니다. 후보를 내는 것이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라고 판단해서….]
최종 후보는 공천관리위원회를 발족한 뒤 여론조사 경선을 거쳐 뽑는 방안이 거론되는데, 당 안팎에선 김 전 구청장의 재공천이 유력하단 관측이 나옵니다.
광복절 사면·복권으로 피선거권을 회복한 만큼 재기할 기회를 줘야 한다는 여론과 함께 본선 경쟁력도 나쁘지 않다는 분위기입니다.
[장예찬 /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CBS 라디오) : 민주당이 강서구와 전혀 무관한 분을 좀 어이없게 전략공천을 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강서구민들의 어떤 심판 여론이 상당하거든요.]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후보 공천 방침을 비판했습니다.
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하면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취지의 당규는 눈속임용이냐고 날을 세웠습니다.
김 전 구청장을 재공천하면 국민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거라고 쏘아붙였습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애초에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김태우의 범죄 행위로 초래된 선거입니다. 그런데 당사자를 재공천한다는 것이 가당키나 한 일입니까?]
이재명 대표는 이번 보궐선거를 반드시 이겨야 하는 선거로 규정하며 경찰청 차장을 지낸 진교훈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습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정권의 퇴행과 민주주의 파괴를 멈춰 세울 전초전이 될 거라며, 필승을 다짐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승리를 통해서 무도하고 상식 밖의 이런 폭주와 퇴행을 경고해주도록….]
총선을 반년 앞두고 치러지는 이번 보궐선거의 정치적 의미는 극한으로 치닫는 여야 대치 상황과 맞물려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전국 2백 명이 넘는 기초자치단체장 중 한 명을 뽑는 선거지만, 여야 모두 총력전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윤소정
영상편집 ; 이은경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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