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번째 메이저 4강’ 새 역사 쓴 조코비치
US오픈서 프리츠 3 대 0 완파
페더러 넘어선 또 하나의 대기록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사진)가 오랜만에 출전한 US오픈에서 4강에 진출하며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은퇴)가 갖고 있던 대기록을 또 하나 넘어섰다.
조코비치는 6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남자 단식 8강에서 테일러 프리츠(9위·미국)를 3-0(6-1 6-4 6-4)으로 완파하고 4강에 올랐다. 메이저대회 통산 47번째 4강 진출. 이는 페더러의 46회를 넘어서는 새 기록이다. 조코비치는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23회)은 물론, 결승 진출 횟수(35회)에서도 1위에 올라 있다.
조코비치는 이날 프리츠의 맹공을 잘 버텨내면서 실수를 훨씬 더 적게 하며 프리츠가 스스로 무너지게 만들었다. 이날 프리츠의 실책 숫자는 51개로, 조코비치(26개)보다 거의 2배가량 많았다.
이번 대회가 끝나면 세계랭킹 1위로 복귀하는 조코비치는 이날 승리로 2016년 윔블던 3회전에서 샘 퀘리에 패한 이후 미국 선수 상대 30연승을 질주했다. 조코비치가 4강에서 만날 상대인 벤 셸턴(47위)도 미국 선수다. 이번 대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셸턴은 이날 같은 미국의 프랜시스 티아포(10위)를 3-1(6-2 3-6 7-6<9-7> 6-2)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왼손잡이 셸턴은 2002년생 신예로 올해 호주오픈에서 8강에 오른 데 이어 이번 4강 진출로 자신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강서브가 특기로, 이번 대회에서 서브 최고 시속 240㎞를 찍어 가장 빠른 기록을 냈다. 조코비치와 셸턴은 이번이 첫 대결이다.
여자 단식에서는 코코 고프(6위·미국)가 세계랭킹 1위 이가 이비옹테크(폴란드)를 꺾고 올라온 옐레나 오스타펜코(21위·라트비아)를 1시간8분 만에 2-0(6-0 6-2)으로 제압하고 4강에 진출했다. 2004년생 고프는 미국 테니스가 세리나 윌리엄스(은퇴)의 뒤를 이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샛별이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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