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이 문제라는 정부".. 잼버리 책임 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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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정기국회 대정부 질문이 본격화하면서 새만금 세계잼버리 파행의 책임 소재를 가리는 공방도 가열되고 있습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새만금 부지 조성 등 기반시설의 문제를 거론하고 나서 논란인데요.
[김현숙 / 여성가족부 장관(지난해 8월 국회 업무보고)]"조금 늦어진 부분이 있지만 지금부터는 예산 집행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고요."그런데 이번 국회 대정부 질문에선 태도가 180도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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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기국회 대정부 질문이 본격화하면서 새만금 세계잼버리 파행의 책임 소재를 가리는 공방도 가열되고 있습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새만금 부지 조성 등 기반시설의 문제를 거론하고 나서 논란인데요.
대회 직전까지 성공을 자신하던 정부와 조직위가 뒤늦게 전라북도에 책임을 돌리고 발을 빼려는 의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국회에 출석한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잼버리 성공 개최를 자신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현숙 / 여성가족부 장관(지난해 10월 국정감사)]
"말씀하신 것들은 지금 저희가 태풍, 폭염에 대한 대책도 다 세워 놓아서 의원님께 보고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부족한 준비를 성토하는 잇단 지적에도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김현숙 / 여성가족부 장관(지난해 8월 국회 업무보고)]
"조금 늦어진 부분이 있지만 지금부터는 예산 집행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런데 이번 국회 대정부 질문에선 태도가 180도 바뀌었습니다.
실은 기반시설 때문에 대회 준비가 어려웠다는 김현숙 장관,
물빠짐이 원활치 않은 농경지로 조성된 한계까지 거론하며, 탓을 전라북도로 돌렸습니다.
[김현숙 / 여성가족부 장관(어제(5), 국회 예결위 )
"실제로 농업용지여서 뭐가 힘들었냐면 아까도 말씀 드렸지만 소배수로를 전라북도가 담당했는데..(중략) 그런 부분에 굉장히 시간이 많이 들었기 때문에 실제로 준비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어려웠다는 말씀 드리고요."
잼버리 실패 원인을 부지 선정 문제, 그러니까 '땅'에서 찾은 것,
최근 한덕수 국무총리의 국회 발언도 맥락이 닿아있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지난달 31일, 국회 예결위)]
"아쉬운 점은 너무나 나무가 자랄 수 없는 그런 지역이 돼서.. 정말.. 정말 그늘을 만들기 위한 그런 노력이라는 게 정말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이처럼 부지 문제를 거론하고 나선 건 책임공방의 연장선으로 풀이됩니다.
대회 유치과정에서 새만금을 야영장으로 제시하고, 준비과정에서 기반시설을 조성한 건 모두 전라북도,
결국 정부가 전라북도 탓을 하는 모양새입니다.
반면 불결한 화장실, 열악한 의료지원 등 정부가 주축이 된 조직위원회 업무에서 불거진 문제점에는 대체로 말을 아껴 대조를 보였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지난달 31일, 국회 예결위)]
"화장실의 숫자 자체는 크게 문제가 없었습니다. 청결도가 문제가 돼 있었고요. 그래서 그 문제는.. 감사원이 왜 그렇게 됐는지를.."
결국 지방정부에 책임을 떠넘기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이원택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책임을 모면하고 전라북도로 돌리기 위한 꼼수다.. 특히 화장실 위생문제는 핵심적인 문제 중 하나였는데, 정부 여당이 이걸 몰라서 답을 안 하겠습니까? 피하는 거죠."
이런 가운데 감사원도 전라북도를 상대로 기반시설 조성 등에 대한 전방위적인 자료 수집을 2주 넘게 이어가고 있어 감사의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궁금증만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편집: 유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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