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평화 해치는 북한과의 군사협력 시도 즉각 중단돼야"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의혹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도 공개 경고했습니다.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국제사회의 평화를 해치는 군사협력 시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북한과 러시아를 직접 겨냥했습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국제사회의 평화를 해치는 북한과의 군사협력 시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어떤 유엔 회원국도 대북 제재 의무를 저버려선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의혹과 북중러 연합훈련 논의를 직접 겨냥한 겁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이 인도태평양 지역에도 중대한 위협이라며 아세안과의 안보협력도 강화하는 한편, 미래산업 투자를 비롯한 경제협력 역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세안의 동남아는 미중의 전략적 이해가 부딪히는 대표적인 지역입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이 아세안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윤 대통령이 미-중 패권 경쟁지인 아세안 협력의 교두보 역할로 나선 걸로 풀이됩니다.
윤 대통령은 중국 리창 총리가 참석한 아세안 +3 정상회의에서도 북한의 해외 노동자 송출과 불법 사이버 활동이 핵 미사일 개발의 자금줄이라며 국제사회가 함께 막아달라고 요청했지만, 중국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습니다.
대신 한중일 협력을 강조하면서, 대중 관계 관리에 나서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른 시일 내에 한일중 정상회의를 비롯한 3국 간 협력 메커니즘을 재개하기 위해 일본, 중국 정부와 긴밀히 소통해 가고자 합니다.]
내일 열리는 동아시아 정상회의엔 미국과 중국, 러시아까지 참석하는 만큼 윤 대통령이 중-러를 향해 북한 비핵화에 적극 나서라는 메시지를 이어갈지도 주목됩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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