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한 한 채’ 쏠림 심화… 서울 10억 이상 거래 비중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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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중 10억원 이상 거래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서울 아파트 10억원 이상 거래 비중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1∼7월 기준)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업계에서는 10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 비중이 꾸준히 늘어난 배경에는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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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1%의 4배 수준 달해
서초구, 거래 건수의 89.3% 기록
강북구는 전체 매매의 1.1% 불과
15억 초과 대출 허용 규제 완화에
10억 이하 매물 감소도 영향 미쳐
코로나로 집에 머무는 시간 늘면서
더 넓은 면적 원하는 수요도 생겨
올해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중 10억원 이상 거래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과 부동산 규제 완화 효과가 작용하면서 중고가 아파트 거래 비중이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도별로 보면 2017년 처음으로 10억원 아파트 거래 비중이 10%를 넘어 11.1%를 기록했고, 2018년 12.5%, 2019년 25.6%로 치솟았다. 2020년에는 21.6%로 소폭 하락했다가 2021년과 2022년에는 36.4%로 올랐다.
서울의 25개 자치구 중에서 올해 10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서초구였다. 올해 1∼7월 서초구의 아파트 거래 955건 중 89.3%(853건)가 10억원 이상이었다. 용산구가 86.2%로 그 뒤를 이었고, 강남구 85.5%, 송파구 77.4%, 성동구 67.4%, 마포구 63.9%, 광진구 60.2%, 종로구 57.5%, 강동구 53.9%, 양천구 49.9%, 동작구 49.8%, 영등포구 41.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10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 비중이 가장 낮은 자치구는 강북구였다. 올해 1∼7월 강북구의 아파트 거래 447건 중 불과 5건(1.1%)만 10억원 이상에 거래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더 넒은 면적으로 이동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도 자연스럽게 중고가 아파트 거래 비중을 끌어올렸다는 분석도 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으로 입지가 우수한 고가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으며 15억원 초과 아파트 대출도 허용되면서 10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정부는 투기·투기과열지구에서 15억원이 넘는 주택에 대해 담보대출을 전면 금지하던 규제를 해제한 바 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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