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히어라 학폭논란···‘더글로리’ 과거 학폭 확인은 거짓이었나?[스경X이슈]
배우 김히어라가 학교폭력 논란에 휘말렸다. 김씨는 학창 시절 ‘일진’으로 일컬어졌던 무리 중 일원이었다는 사실은 인정했지만, 직접 폭력을 가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6일 온라인 매체 디스패치는 김히어라의 중학생 시절 학교폭력 의혹을 제기했다. 매체는 김히어라가 당시 ‘빅상지’로 불리는 교내 ‘일진’ 무리의 일원이었으며, 3학년이던 2004년 교내 절도 사건에 연루됐다는 증언을 보도했다. 또 제보자의 증언을 통해 그가 직접 담배 심부름을 시키거나 돈을 빼앗는 등의 학폭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다만 시간이 오래 지나 증언 뿐, 증거는 없다고 했다.
김히어라는 학교폭력을 주제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학교폭력 가해자이자 마약사범 이사라를 연기한 바 있어 온라인은 더 크게 들끓었다. 누리꾼들은 “학폭 연기 잘하는 줄 알았더니 진짜 본모습이었나” 라며 크게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히어라는 ‘더글로리’의 글로벌 히트 후 기대작이었던 tvN ‘경이로운 소문2:카운터 펀치’에 캐스팅되어 주요 빌런을 연기하는 등 승승장구 중이었다. 지난 8월 1일 부터 10월 15일까지 진행되는 뮤지컬 ‘프리다’에도 주연으로 출연 중이었으나 공연에도 여파가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당장 9일 방송 예정이었던 쿠팡플레이 ‘SNL4’도 결방된다. 쿠팡플레이측은 이날 공식 입장을 통해 결방 소식을 알리고 예고편도 내렸다. 김히어라가 학교 폭력을 다룬 ‘더글로리’에서의 리얼한 연기로 인기를 끈 만큼 ‘SNL4’에서도 ‘더 글로리’ 패러디로 꽁트를 준비했으나, 학폭 이슈에 방송 결정이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더 글로리’ 캐스팅 단계에서 드라마 내용이 학폭을 다루는 만큼 제작진이 출연자들의 학폭 이슈가 없는 걸 확인한 뒤 낙점 했다는 후일담이 전해진 바 있어, ‘더 글로리’ 제작진과 배우 모두 신뢰도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됐다.
김히어라측은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모범생으로 살진 않았지만, 폭언이나 폭력에 동참하진 않았다. 지금 생각하니 방관한 잘못이 크다. ‘나 정도는 가해가 아니잖아’라고 외면한 생각들 자체가 문제였다.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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