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현장교사단 "공교육 성취기준에 충실…변별력 있었다"
[EBS 뉴스]
이번 모의평가에선 처음으로 EBS 현장교사단이 과목별 출제경향을 분석해 발표했는데요.
지나치게 난해한 문항은 없지만, 변별력은 갖췄다는 게 일치된 평가였습니다.
단편 지식이나 문제풀이 기술에 의존해서는 풀리지 않는 문제들이 많았다는 이유에섭니다.
이상미 기잡니다.
지난 6월 모의평가에 출제됐던 국어 14번 문항입니다.
지문에 낯선 현대 철학 분야의 전문용어가 다수 나오고, 선택지에 나온 문장도 추상적이어서 킬러문항으로 꼽혔습니다.
EBS 현장교사단은 오늘 치러진 9월 모의평가에서는 이 같은 킬러문항은 확실히 배제됐다고 봤습니다.
과도한 추론이나 특정 분야의 배경지식이 없더라도 지문만 제대로 해석하면 해결할 수 있었다는 겁니다.
다만 선택지 하나하나를 정확하게 이해해야 풀리는 문제가 많아, 수험생들에겐 까다롭게 느껴졌을 거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최서희 교사 / 서울 중동고등학교
"공교육 내의 범위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지만, 선택지의 정오를 좀 꼼꼼하게 판단을 했어야만 하는 그런 문항들이 있었습니다."
수학에선 세 가지 이상의 수학적 개념이 결합한 문항이나 공교육 과정을 벗어난 문항을 제외하는 대신, 교육과정의 성취기준에 충실한 문제들로 구성해,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심주석 교사 / 인천 하늘고등학교
"지나친 계산을 요구한다거나 불필요한 개념으로 실수를 유발시키지 않았고, 사교육에서 문제풀이 기술을 익히고 반복적으로 훈련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항은 없었다고 판단됩니다."
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도 지문 이해 능력에 중점을 둔 가운데, 사교육의 찍기 기술이나 단편적인 배경지식으로는 풀리지 않는 문제들을 두루 배치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인터뷰: 김보라 교사 / 서울 삼각산고등학교
"한국어로 번역을 해도 이해하기 어려운 과도하게 추상적이거나 전문적인 표현들을 배제했고요. 변별력 있는 문항으로 상위권 수험생들을 변별을 하면서도, 듣기 영역 연계체감도는 또 높여서 하위권 수험생들의 부담은 낮춘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교사단은 9월 모의평가의 전체적인 난이도는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거나 어려웠던 반면, EBS의 체감연계도는 높아졌다고 분석했습니다.
EBS뉴스 이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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