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주요 연기금·공제회 재무안정성 영향은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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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등 국내 주요 연기금 및 공제회의 해외대체투자가 부실화하더라도 재무안정성이나 외환 부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은은 주요 연기금·공제회의 예상 부실규모나 자금조달 구조, 현재 준비금 적립률 수준 등을 고려할 때 해외대체투자 부실화가 연기금·공제회의 재무안정성 및 외환 부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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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한국은행 국제국의 ‘최근 주요 연기금·공제회의 해외대체투자 현황 및 리스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요 연기금·공제회의 올해 6월 말 기준 해외대체투자 잔액은 1153억달러 수준이다. 세부적으로는 국민연금이 973억달러, 이외 연기금·공제회가 180억달러 규모로 해외대체투자에 나선 상태다.
투자대상별로는 특별자산(인프라·사모투자 등)이 737억달러로, 부동산(416억달러)의 약 2배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투자 자산 상환순위(트랜치) 측면에서는 회수 가능성이 작아 투자 위험도가 높은 중·후순위 투자가 대부분”이라며 “잔존 만기는 5년 이상 비중이 60%”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주요 연기금·공제회의 예상 부실규모나 자금조달 구조, 현재 준비금 적립률 수준 등을 고려할 때 해외대체투자 부실화가 연기금·공제회의 재무안정성 및 외환 부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보고서는 “재무안정성 측면에서 연기금의 경우 납입금에 대한 강제성이 있어 해외대체투자 부실화가 연기금의 전반적인 재무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작은 편”이라며 “현재 공제회는 재무안정성 지표인 준비금 적립률이 주요 공제회 모두 100%(기준 비율)를 상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해외대체자산 가격이 올해 6월 말 대비 26∼55% 하락할 때까지는 준비금 적립률이 100%를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한은은 해외대체투자의 경우 정보 비대칭성과 낮은 유동성 등으로 투자자의 능동적 대처가 어려운 만큼, 리스크가 과소평가되거나 지연 반영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기투자한 해외대체투자 전반의 수익성 검토 및 사후 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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