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한일중 협력이 '아세안+3'의 근간…협력 모멘텀 되살려야"(종합2보)
윤, 기념촬영 뒤 중국 총리에 악수
북한 관련 "핵 개발, 좌시 않을 것"
[자카르타=뉴시스] 양소리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제26차 '아세안+3(한일중)' 정상회의에 참석해 "동북아 3국 간 협력 강화가 아세안+3 협력체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근간"이라며 "한일중 3국 협력을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전향적으로 발전한 가운데 중국에 더 적극적인 자세를 촉구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JCC)에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9개국 정상,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 리창(李强) 중국 총리를 만나 아세안과 한일중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각국 정상들은 지정학적 경쟁, 기후위기 등으로 불거진 복합위기를 극복하고 아세안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아세안+3 협력이 새로운 결의를 필요로 한다는 데에 공감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한국, 일본, 중국의 관계 개선을 위한 중국의 적극적인 태도를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한일 관계의 개선을 통해 한미일 3국이 협력의 새 장을 열었듯이 한일중 3국 간에도 협력의 모멘텀을 되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한일중 정상회의'의 의장국이자 '아세안+3'에서 3국의 조정국을 맡고 있는 만큼 정상회의를 비롯한 3국 간 협력 메커니즘이 재개될 수 있도록 일본, 중국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는 등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동북아 3국을 '한중일'이 아닌 '한일중'이라고 부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가까워진 일본과의 관계를 강조하고 중국을 향해 더욱 강한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표현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실제 윤 대통령은 정상회의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한 뒤 몸을 돌려 중국의 리 총리와 한 번 더 악수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또 각국 정상들에 북한의 도발에 단합해 대응할 것을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날로 증가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이 필요성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 핵·미사일 개발의 자금원으로 활용되는 해외 노동자 송출과 불법 사이버 활동 등을 차단하기 위해 아세안+3를 포함한 역내 국가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은 전례 없는 빈도로 도발을 지속하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단합하여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을 좌시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윤 '①회복력 강화 ②미래 혁신 ③미래세대 투자' 협력 설명
첫째 '회복력 강화'를 위해 윤 대통령은 아세안+3간 통화스와프을 통한 역내 금융 안전망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또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을 통해 교역과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상 기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국제 식량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아세안+3 비상 쌀 비축제(APTERR)'의 최대공여국으로서 한국이 올해에 쌀 4500t을 공여하겠다고 약속했다.
둘째 '미래 혁신' 분야에서는 전기차 분야 협력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전기차 분야의 첨단 기술을 활용한 '아세안 스마트 모빌리티 전략' 수립을 지원하고 아세안과의 디지털 분야 협력 기반 조성과 인재 육성을 위한 포괄적 협력사업을 신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세안+3 정상들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전기차 생태계 구축에 관한 성명'을 채택했다. 회원국은 전기차 보급을 촉진하고 관련 인프라, 연구 및 인적 자본 확대 등 전기차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력을 모색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차세대 인재 육성과 교류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12월 한국에서 열리는 '과학영재 교육 페스티벌'과 '아세안+3 과학영재 학생 캠프' 개최 계획을 소개했다. 또 아세안+3 대학 간 교환학생 프로그램 등 고등교육 인재 교류도 활성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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