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교통대 통합 '불협화음'…충북대생 반대 시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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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통합을 둘러싼 충북대와 한국교통대 간 불협화음이 심화하고 있다.
글로컬대학30 사업 참여를 위한 통합 추진에 충북대 학생들이 거세게 반발하는 와중에 교통대 당국도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 없는 통합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충북대생 30여명은 6일 오후 대학본관 앞에서 통합추진 과정에 학생들의 의사 반영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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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충주=연합뉴스) 권정상·변우열 기자 = 학교 통합을 둘러싼 충북대와 한국교통대 간 불협화음이 심화하고 있다.
글로컬대학30 사업 참여를 위한 통합 추진에 충북대 학생들이 거세게 반발하는 와중에 교통대 당국도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 없는 통합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충북대생 30여명은 6일 오후 대학본관 앞에서 통합추진 과정에 학생들의 의사 반영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전날 대학 당국이 마련한 글로컬대학30 사업 공개토론회에서 교통대와의 통합 추진에 강한 불만을 표시한 데 뒤이은 집단행동이다.
학생들은 '1만2천 개신학우들의 권리는 어디까지 떨어뜨릴 것인가', '말에 책임지는 총장이 필요합니다' 등의 손팻말을 들고 항의 표시를 했다.
이날 시위는 단과대 학생회장 등으로 구성된 학생 중앙위원회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학교 3주체(학생, 교수, 교직원) 가운데 한 주체라도 반대하면 통합추진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하며 매일 집회를 벌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학생 커뮤니티 등을 통해 통합을 반대하는 온라인활동을 펼쳤던 '충북대 통합반대 학생연합'은 오는 12일 대학본부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충북대 학생들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교통대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교통대는 충북대 공개토론회에서 논의된 내용이 두 대학이 합의한 단계적이고 수평적 통합 원칙에 정면으로 위배된다고 반발했다.
특히 충북대가 통합의 목적과 필요성에 대한 공감이 없을 뿐만 아니라 흡수 통합을 당연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양 대학 간 체결된 단계적 통합 원칙이 법적 구속력이 없고, 지켜지지 않아도 된다"고 한 고창섭 충북대 총장의 발언, "교통대 교수와 학생의 수준이 낮은데 통합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질문 자체가 팩트"라고 말한 보직 교수의 답변 등을 거론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교통대는 "충북대의 공개토론회는 지역혁신을 위한 담대한 두 대학의 단계적 통합 원칙을 무색하게 하고, 교통대 구성원의 통합 반대를 심화시킬 수밖에 없는 원인을 제공했다"며 "이에 기인한 모든 결과에 대한 책임은 충북대에 있다"고 강조했다.
충북대는 오는 19일 교통대와의 통합 추진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으로, 교통대의 이런 움직임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충북대와 교통대는 지난 6월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예비 선정되며 본격적으로 통합 논의를 진행해 왔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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