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킬러' 등장에 학원가 술렁…'사교육 악순환' 우려 여전
보신 것처럼 킬러문항이 빠진 자리는 '준킬러문항'으로 불리는 중난도 문항들로 채워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학원가는 이미 이 준킬러문항 맞춤 강좌를 늘리고 있어서, 킬러문항을 없애는 것만으로 사교육 부담을 줄일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여전합니다.
이어서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이주호/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지난 6월 26일) : 킬러 문항 출제, 그로 인한 사교육, 학생과 학부모의 과도한 경쟁 부담이라는 악순환을 확실히 끊어내겠습니다.]
교육부의 방침대로 "킬러문항을 배제하려는 노력이 보였다"는 게 이번 모의평가에 대한 전반적인 목소리입니다.
그러나 사교육 악순환을 끊을 수 있느냐에 대해선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여전히 공교육만으로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였다는 겁니다.
[최수일/사교육걱정없는세상 수학교육혁신센터장 : 교육적인 목적은 다 버리고 변별력만을 위해서 낸 문제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사교육 기관에 가서야 배울 수 있는 그런 문제들이 상당히 많았죠.]
오늘 모의평가를 치르고 나온 수험생들도 혼란스러운 모습입니다.
[고등학교 3학년생 : 국어 같은 경우는 혼자 아무리 해도 학원을 다녀야 할 것 같아요.]
[고등학교 3학년생 : 쉬워질수록 더 등급 따기가 힘들어진다는 말이 많아서 오히려 그런 준킬러들을 공략하기 위해서 학원을 더 가는 것 같아요.]
학원가에서는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EBS 연계를 강화하면서 준킬러문항으로 불리는 중난도 문항 풀이 강좌를 늘리겠다는 겁니다.
[대치동 학원 관계자 : EBS를 중심으로 아이들이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교과 계획)이 나머지 두 달 동안 짜여서 수업이 진행될 것 같아요.]
수능 난도가 낮을 것이라는 예상에 다시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이 크게 늘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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