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부총재, 잇따라 '국제유가' 언급.. 유상대 "생각보다 오름폭 가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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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총재와 부총재가 국제유가를 하반기 우리나라 경제 '주요 이슈'로 6일 일제히 지목했다.
유 부총재는 "한국은행이 물가 전망을 할 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유가인데 우리 생각보다 가파르게 오른 건 사실"이라며 "하반기 우리경제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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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BIS에서 많은 논의 오갈 것"
유상대 "생각보다 가파르게 올라, 하반기 우리경제 가장 중요한 요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자본시장연구원에서 열린 업무협약(MOU) 이후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번주 예정된) 국제결제은행(BIS)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유가와 관련된 얘기를 많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한국은행의 물가 전망이 조정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전날 (조사국) 발표 그대로 보고 있다"고 했다.
유상대 부총재 또한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주택금융 컨퍼런스' 이후 한 언론과 만나 "유가가 생각보다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유 부총재는 "한국은행이 물가 전망을 할 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유가인데 우리 생각보다 가파르게 오른 건 사실"이라며 "하반기 우리경제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봤다. 다만 계속 오를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 연장을 결정하면서 국제유가는 이날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1.04달러(1.2%) 오른 90.04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유가 종가 기준 90달러를 넘어선 건 지난해 11월 16일 이후 처음이다.
한국은행 조사국은 전날 통계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후 간담회를 열고 "8월 24일 발표한 경제전망 당시의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라면서도 "최근 석유류·농산물 가격이 빠르게 오르면서 상승폭이 다소 커진 측면이 있다"고 했다. 한국은행 조사국은 향후 몇 달간 평탄하지 않은(bumpy) 물가 흐름이 이어질 수 있지만 4·4분기 이후에는 3% 내외에서 등락할 것이란 전망을 재확인했다.
이정익 한국은행 조사국 물가고용부장은 5일 기자 간담회에서 "물가전망을 할 때 하반기 평균 유가를 배럴당 84달러라고 봤다"라며 "(현재) 90달러대의 유가가 연말까지 지속된다고 하면 저희가 지난 전망 당시 전제한 것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부장은 "그렇게 되면 8월 경제전망 당시에 전제한 것보다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물가에 상방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국제유가 추이와 관련 불확실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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