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북·러 군사협력 즉각 중단을"
무기거래에 한미 동시 경고
尹 "아세안+3 통화스왑 필요
공동번영 한미일 3국이 기여"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에 대해 한국과 미국 정부가 동시에 '경고 메시지'를 발신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컨벤션센터(JCC)에서 열린 한·아세안(ASEAN) 정상회의에 참석해 "국제사회의 평화를 해치는 북한과의 군사 협력 시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12일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무기 거래를 협의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자 윤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양국 움직임을 비판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특히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이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 평화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자, 국제 비확산 체제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아세안이 계속 힘을 보태줄 것"을 당부했다. 북한 핵, 미사일 개발의 주요 자금원인 가상자산 불법 탈취와 해외 노동자 송출 등을 위한 공조에도 적극적인 협력을 촉구했다.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은 "어떠한 유엔 회원국도 불법 무기 거래 금지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규정한 대북한 제재 의무를 저버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5일 브리핑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한다면 국제사회에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윤 대통령은 또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아세안의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과 개발 격차 해소, 공동의 번영을 위한 기여를 약속하며 아세안과의 밀착 행보를 재촉했다. 윤 대통령은 "디지털, 전기차, 배터리, 스마트시티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 민간 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우리 정부가 필요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며 아세안 청년들의 인공지능(AI), 디지털 활용 역량 강화 및 AI 기반 서비스 공동 개발을 위한 '한·아세안 디지털 혁신 플래그십 사업'이 내년에 출범한다고 선언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한·미·일 3국은 아세안이 주도하는 지역 구조에 대한 전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각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조율하고 협력 분야를 발굴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아세안+3 간 통화스왑을 통한 역내 금융 안전망 강화와 함께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을 통한 교역, 투자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아세안의 중소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디지털 전환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한 협력을 추진할 것도 밝혔다.
[자카르타 박윤균 기자 / 서울 박인혜 기자 / 권한울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서민 피눈물 나게 한 430억 전세사기범 “풀어달라”…이유 들어보니 - 매일경제
- 중국산 깐양파, 냉동 부대전골 회수…“이 제품 먹지 마세요” - 매일경제
- “나와 맞는 상사랑 일할래요”…MZ세대 90% ‘상사선택제’ 원해 - 매일경제
- “삼성전자 없었으면 어쩔 뻔”…경제공헌도 2위~5위 더한 것보다 커 - 매일경제
- ‘2천만원’으로 서울 내 집 마련?…소액 계약금에 중도금 무이자 도입 사업장 눈길 - 매일경제
- 한창 뛰어놀 나이인데 어두운 표정…‘백두혈통’ 김주애 지쳤나 - 매일경제
- [단독] 780조 운용 ‘빈살만 금고지기’ 한국온다…이 회사 사장 만난다는데 - 매일경제
- “주소지 옮기면 150만원 드려요”…지방소멸 위기 얼마나 심각 하길래 - 매일경제
- “진짜 단식 맞나” 의구심 커지자…이재명 “보온병 물 마셔봐라” - 매일경제
- 오타니 에이전트 “수술 불가피...이도류 포기 않을 것”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