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급등에… 상수도 요금 2년간 동결

이민경 2023. 9. 6.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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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2년간 수돗물 도매가인 광역 상수도 요금이 동결된다.

농산물 등 대부분 물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각 지방자치단체의 상수도 요금 조정 검토 과정에서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윤대석 수자원공사 사장은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적극 동참하고 국가 경제 활력 제고에 기여하고자 수도요금을 동결한다"며 "공공기관이 솔선수범해 물가 인상요인을 최소화하고 각자 영역에서 경제 회복에 동참해 줄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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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공, 수돗물 원가 상승 불구 결정
지자체 수도 요금 인상 억제 전망

앞으로 2년간 수돗물 도매가인 광역 상수도 요금이 동결된다. 농산물 등 대부분 물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각 지방자치단체의 상수도 요금 조정 검토 과정에서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한국수자원공사 노사는 6일 민생경제 안정을 위한 수도요금 공급가 동결을 선언했다. 일반 가정집에서 사용하는 수돗물은 수자원공사가 생산하는 광역 상수도를 공급받은 지자체를 통해 전달된다. 수도요금 동결 선언이 지자체 수도요금 인상요인 완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유다.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맞춰 공기업으로서 국가경제 활력 제고에 일정 부분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한국수자원공사 윤석대 사장(오른쪽)과 노철민 노동조합위원장이 6일 대전 본사에서 민생경제 안정을 위한 수도요금 동결에 관한 노사 협약식을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자원공사 제공
윤대석 수자원공사 사장은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적극 동참하고 국가 경제 활력 제고에 기여하고자 수도요금을 동결한다”며 “공공기관이 솔선수범해 물가 인상요인을 최소화하고 각자 영역에서 경제 회복에 동참해 줄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수자원공사는 애초 370억원의 수돗물 생산원가 상승을 예상했다. 국내경제 여건과 내부 투자계획 등을 점검한 결과 생산 에너지·비용이 크게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그렇지만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고 정부 물가안정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상수요금 인상이 아닌 원가절감 등 자구책에 집중하는 쪽으로 초점이 맞춰졌다.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수도사업 운영혁신으로 생산성을 높여 원가 상승요인을 억제할 방침이다. 신규 개발 지역에 대한 용수 수요에 적기 대응해 수도사업 매출액을 연간 약 262억원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혁신 기술을 적용해 연간 165억원 절감한다.

2021년 기준 광역 상수도는 지자체가 국민에게 공급하는 수돗물(지방 상수도) 원가의 약 22%를 차지하고 있다. 광역 상수도가 지자체, 일반 가정, 경제 전반의 생산원가 및 소비자물가 상승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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